地選 악영향 미칠라…李 "조작기소 특검 시기·절차 숙의"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와 절차에 대해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적 정의를 바로세우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이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홍 수석은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과 정치 검찰에 의해 자행된 불법행위 및 부당한 수사가 상당 부분 밝혀졌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특검 수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결국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세부적인 절차나 시기를 정하는 데 있어서는 더 신중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시기 등도 숙의에 따른 민주당의 판단 영역으로 남겨뒀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시기와 절차는 당에서 알아서 판단해 결정하라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국정조사나 특검과 관련한 것은 당이 알아서 해 왔고, (앞으로도) 당이 필요한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말했다.특검의 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 취소 권한과 관련한 질문에는 "여기서 제가 드릴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발언이 6·3 지방선거를 염두하고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무리한 특검 추진이 중도층 표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야권의 공격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호르무즈 갇힌 제3국 선박 2천 척 구출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선포했다.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의 안전한 항로 보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해협을 벗어나지 못한 채 두 달 넘게 꼼짝없이 갇힌 선원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이라는 근거를 붙였다. 그러나 교착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의 출구전략 중 하나로 읽힌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부터 '프로젝트 프리덤'을 실행하겠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여기에서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제하면서 "갇혀 있는 제3국 선박의 선원들은 단지 중립적이고 무고한 구경꾼일 뿐"이라고 했다.현재 호르무즈해협 내에 발이 묶인 세계 각국의 선박은 2천 척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우리 선박은 26척(유조선 9척 포함), 선원들은 123명이다. 이웃 일본 국적 선박도 41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의도는 선해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의 구체적 실행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탓이다. 여기에 이란 측의 방해가 있다면 일촉즉발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이 인도적 절차가 방해받는다면 그 방해에는 유감스럽지만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작전 수행 과정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는 이란군의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군이 반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휴전 중인 양국 간 교전이 재개되는 상황도 감수하겠다는 의지 피력인데 오히려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는 대목이다.기우가 아니다. 이란 측도 '프로젝트 프리덤'을 놓고 '휴전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선박들이 빠져나가도록 허용할 경우 해협 통제권을 완전히 미국에 넘기게 될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인질이 된 선박들을 묶으려 저항한다면 미국에 휴전 해제의 빌미를 제공할 여지가 있다. 인도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미국으로서도 차일피일 시간을 끌 수 없는 노릇이다. 전쟁 기간은 이미 예상을 넘어섰다. 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을 일석이조의 셈법으로 풀이하는 까닭이다. 인질 역할을 했던 유조선 등을 빠져나가도록 해 국제 유가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호르무즈해협 봉쇄라는 이란의 중요 협상 카드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자들의 현장 행동·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야당은 이들을 둘러싼 잡음을 부각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착수, '여당이 준비 덜 된 후보들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자리를 던지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민주당 공천을 받은 하정우 후보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연일 진땀을 흘리고 있다.지난달 29일 첫 일정으로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 후보가 상인과 악수한 뒤 양손을 비비거나 터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게 시발점이었다. '주민 손이 더러웠느냐'는 등 야권 공세를 받던 하 후보는 이후 '90도 폴더 인사'를 하며 만회에 나섰다.하지만 이번엔 '오빠 호칭'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지난 3일 정청래 대표가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한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한 것이 '아동 인권 침해' 논란을 불렀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아동 성폭력이자 인권 침해"라며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 인권에 대한 본인들의 인식을 되돌아보길 권한다"고 직격했다.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서울시장 선거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 상인과 만난 자리에서 '장사가 너무 안 된다'는 호소에 "장사가 왜 안 돼요,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컨설팅을 한 번 꼭 받아보세요"라는 등 답변을 한 게 발단이 됐다.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하는 사람은 위로와 해법,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라며 "정 후보가 보여준 자세는 가르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공동 행동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먼저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하자 영남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이 같은 움직임이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보수 진영 간 선거 연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모여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이들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안이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공소취소권을 담고 있어 사법 체계를 무너뜨린다고 보고 있다.전날 회동을 제안했던 조 후보는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 정권이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모든 정파가 모여 비상한 결의와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유 후보도 "수도권 야권 후보들이 법치주의 수호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김 후보도 "법치주의 근간을 행위는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참석자들은 ▷민주당의 특검법 철회 ▷'공소 취소는 없으며 법에 따라 재판을 받겠다'는 이 대통령의 대국민 선언 ▷민주당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의 관련 입장 표명 ▷온라인 서명운동 등 결의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도 발표했다.영남권 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수도권 후보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에 반발하는 연대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국민의힘 후보는 6일 오전 9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공소취소 특검법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각 후보들 선거 운동으로 바빠 힘들지만 일정을 조율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상황을 엄중히 본다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한편, 이날 국민의힘, 개혁신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공동 행동을 보이자, 이것이 야권 연대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선거구에서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가 필요할 경우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 '저지'가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피 '7천피' 시대 코앞, 10대 기업 시총 '4천兆' 돌파
코스피가 4일 사상 처음으로 6,900선을 돌파하며 '7천피(코스피 7,000)' 시대 개막을 코앞에 뒀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4.06포인트(2.79%) 오른 6,782.93으로 출발해 지난달 30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750.27)를 1거래일 만에 경신했다.이후 상승폭을 키워 사상 처음 6,800선을 넘어선 뒤 6,900선마저 돌파했다. 이날 장중 고점 기준 7,000까지 불과 63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태다.◆외국인·기관 쌍끌이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183억원, 1조9천35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마감 시점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역대 1위는 지난해 10월 2일 기록한 3조1천265억원이다.이날 강세의 주된 배경으로는 노동절(5월 1일)을 맞아 국내 증시가 쉬는 사이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을 이어갔다는 점이 꼽힌다.지난주 후반 알파벳, 메타, 아마존, MS 등이 일제히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 주가가 강한 탄력을 받았다. 이런 상황이 국내 증시에 단숨에 반영되며 시장을 밀어 올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빅테크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분을 반영했다"며 "동시에 5월 5일 휴장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상승 탄력이 강화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주 '불기둥'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3조9천783억원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각각 5.44%와 12.52% 급등한 23만2천500원과 144만7천원에 마감했다.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132만8천원·4월 28일)를 큰 폭으로 갈아치우며 '140만 닉스'에 올랐고, 삼성전자도 올해 장중 최고가(23만원·4월 30일)를 경신했다.아울러 SK하이닉스 최대주주 SK스퀘어(17.84%)도 급등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2.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39%) 등도 강세를 보였다.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율 인상 발표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에 현대차(1.51%), 기아(1.45%) 등 자동차주도 상승했다.'불장'에 수혜가 기대되는 미래에셋증권(8.49%), 키움증권(6.16%) 등 증권주도 동반 급등했다.다만 이날 급등장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한 종목(476개)이 상승한 종목(392개)보다 많아 증시 전반으로 온기가 번지지는 못한 모습이었다.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17.62%), 증권(10.06%), 전기전자(7.70%) 등이 올랐으며 건설(-3.99%), 오락문화(-1.38%) 등은 내렸다.◆사상 첫 '시총' 4천조 돌파시총 상위종목 대다수가 오르면서 10대 그룹 상장사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천77조2천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천조원을 넘어섰다.그룹 별로는 삼성그룹과 SK그룹 산하 상장사 시가총액이 각각 1천771조5천억원과 1천277조원으로 도합 3천조원에 이르렀다.이어 현대자동차(295조6천억원), LG(218조6천억원), HD현대(202조6천억원), 한화(177조8천억원), 포스코(85조6천억원), 롯데(22조5천억원), GS(17조5천억원), 신세계 등의 순이었다.
朴 전 대통령 메시지 업은 추경호…'집토끼' 사수 총력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으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승부수를 초반부터 띄웠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되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필승전략으로 '집토끼 붙잡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추 후보는 같은 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보수 결집의 불을 지폈다. 추 후보는 예방 직후 "(박 전 대통령이) 최근 국내외 상황이 편안하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이럴 때일수록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구가 보수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다"며 지지층에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놨다.추 후보 측은 연일 보수 정치를 상징하는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규합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일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응원이 담긴 영상 축사를 공개했으며, 지난 1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했다. 당의 직전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 민선 1·2기 대구시장이었던 문희갑 후원회장의 영입 역시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당 차원의 지원도 더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캠프 개소식에서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한 사과를 표명하며 흩어진 지지층을 모으는 데 힘을 보탰다. 무소속 대구시장 출마를 시사하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표했다. 추 후보도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똘똘 뭉치자'라는 구호를 선창, 초반 선거운동의 핵심 전략을 간명하게 보여줬다.한편 추 후보가 3명의 전직 대통령을 선거 캠페인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지지층 결집의 필요성은 물론, '레이스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려야 한다'는 판단 역시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기세가 한껏 올랐을 때 방문하는 일정을 잡을 수도 있지만, 현재 판세가 전례 없이 팽팽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실생활서 체감"…김부겸, 보수 민심 파고드는 '민생 공약'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각계각층 전반을 흡수할 수 있는 '민생 경제 활성화 공약'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의 보수 결집 가능성 속에 공약 대결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김 후보는 4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24시간 긴급 어린이집 운영센터 전역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보훈·복지 공약'을 발표했다.이는 다섯 번째 공약발표회로, 김 후보는 지난 3월 출마 선언 이후 한 달여간 공약 발표에 특별히 공들여왔다.김 후보는 지난달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되고 나면 표가 결집할 것이고, 그때 수치와 여론 추이를 봐야 한다"고 예상했다.이어 "흔히 '보수를 살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기엔 대구 사정이 절박하고 명분이 없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회초리를 쳐야 보수 정당도 살고 대구도 발전한다"고 지적했다.보수 결집 흐름을 이미 예상한 만큼, 진영 대결이 아닌 실리를 앞세워 즉각 체감 가능한 정책을 전면에 배치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김 후보가 발표한 민생 공약들은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공약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김 후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대구로페이 예산을 기존 3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2배 확대하고, 1인 자영업자에게는 병가 7일·회복 휴식 2일의 쉴 권리를 보장함과 동시에 하루에 8만2천560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또한 청년이 1년에 20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대구시가 각각 200만원을 매칭해 3년간 총 1천8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해 주는 '청년단디채움공제'를 비롯해 청년·신혼부부 주거비용 지원 확대 등 '2030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공약들도 대거 내놨다.공약 전달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꾀한다. 김 후보는 조만간 시민들 앞에 나서 공약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과정 자체가 공약 실현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지도부도 보수층 결집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험지' 출마 오중기 "경북서 처절하게 뛰고 승리하자"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경북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이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를 필두로 공천자대회를 열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동진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청래 대표는 "당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며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4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오 후보는 "이번만큼은 우리 경북을 절대 내주면 안 된다"며 "더 이상 무난히 지는 선거는 그만하고 처절하게 뛰어 반드시 이기자"고 경북 출마자들을 북돋웠다. 이 자리엔 경북 지역 출마자와 당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바탕은 지방선거이며, 국가균형발전 역시 지방이 바뀌어야 한다"며 "경북은 지금 통합신공항·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영일만항 활성화·포항 철강산업과 구미 반도체산업 활성화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여당과 손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연일 경북을 찾는 정 대표도 국민의힘의 일당 독점체제를 비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북은 30년, 40년 국민의힘 일당 독점체제였는데 변한 게 있나, 좋아진 게 있나, 발전했나, 미래가 있나"라며 "이제 경북부터 바꿔야 한다. 경북에서 파란을 일으키자"고 했다.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번 선거가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에 치러지는 만큼 '여당 프리미엄'에 힘입어 지난 2018년 결과를 뛰어넘는 성적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의 등판으로 대구에 민주당 바람이 부는 것도 이들에겐 호재다.경북 출마자들의 수장 격인 오 후보도 '경북 대전환 10대 광역공약'에 이어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며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오 후보는 이날 공천자대회에 앞서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및 청정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영일만대교 조기 착공 ▷철강 기업 전기료 일부 지원 ▷옛 포항역 부지 활용 랜드마크 조성 ▷동해선 광역전철 운행 추진 ▷감척지원금 소득세 및 법인세 면제 추진 등을 약속했다.
"아동학대"…교육단체, '오빠 발언' 정청래·하정우 고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당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 유세하던 중 한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재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인 가운데, 한 교육단체가 두 사람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두 사람은 각각 입장문을 통해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비판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는 정 대표와 하 후보를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정 대표와 하 후보는 지난 3일 구포시장 등 부산 북구 갑 선거구 일대를 돌며 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유세 중 마주친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에게 "몇학년이냐"고 묻더니 "여기 정우 오빠, 오빠(라고) 해봐요"라고 재촉했다.하 후보 역시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여학생 옆에 앉은 채 자신을 가리키며 "오빠"라고 맞장구쳤다. 여학생은 두 사람의 질문에 '1학년'이라고 이미 답한 상황이었다. 정 대표는 1965년생, 하 후보는 1977년생으로 세는 나이로는 각각 60·50대에 접어들었다.여학생이 어찌할 바 모르겠다는 듯 두리번거리자, 정 대표는 "오빠 해봐요"라고 재차 부추겼다. 학생이 마지못해 작은 소리로 말하자, 하 후보는 "아이고" 하며 손뼉을 쳤다.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티니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이에 두 사람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줄을 이었다.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는 "60대·50대 남성인 이들이 8세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도록 강요하고 재촉한 행위는 아동에게 심각한 수치심과 심리적 압박을 준 사건"이라며 "명백한 아동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이어 "표를 얻기 위해 아동의 정서를 짓밟는 행위는 하 후보가 그간 말해온 '미래'와 'AI 윤리'가 얼마나 허구였는지 증명한다"며 "모든 어린이가 존엄하게 대우받아야 할 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이 어린아이를 정치적 소품으로 활용한 이번 사태는 교육계와 학부모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정 대표는 전날 밤 입장문을 게시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정 대표는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중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 받으셨을 아이와 아이 부모에게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하 후보 역시 입장문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사과했다.보수진영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박충권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벌건 대낮에 아이를 상대로 행해진 민주당 정 대표와 하 후보의 '오빠 호칭 강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그러면서 "이는 성인지 감수성의 부재와 권위적 인식이 빚어낸 문제"라며 "공당의 대표와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부산 북갑에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빠 발언 논란은) 용납할 수 없는 말이다. 그 이후의 대응을 보면 정말 실망스럽다"며 "그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더 얘기하지 않겠지만 모든 국민이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지선 공천에 발목잡힌 김형동, '국힘 중앙당의 선택은?'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6·3 지방선거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후보 공천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면서 그 배경과 중앙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는 지난 3일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선거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중앙당 공관위 심사로 결정하기로 의결하고 모든 심사 서류를 중앙당으로 이첩했다고 밝혔다.보수정당이 인구 15만명인 안동과 5만명인 예천의 단체장 후보 공천을 경북도당이 결정하지 못하고 중앙당까지 올라간 경우는 전례가 없다. 두 곳 모두 김형동 국회의원의 지역구다.이는 공천을 두고 김 의원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탓에 중앙당에 최종 결정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안동시장 후보로 권광택 예비후보를, 예천군수 후보로 도기욱 예비후보를 지원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특히 안동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과 안동시의원이 권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유권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지지를 부탁하는 등 노골적인 지원에 나섰다.김 의원은 현 안동시장인 권기창 예비후보에 대해 사법리스크를,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인 김의승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 접촉설 등을 이유로 경선 배제를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들은 후보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예천의 경우 현 예천군수인 김학동 예비후보와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인 안병윤 예비후보와 정치적으로 밀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경쟁자들을 컷오프 시킨 뒤에 지지 후보 공천을 주장했지만 경북도당 공천관리위는 무소속 출마를 우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더욱이 안동은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예천은 윤동춘 전 경북경찰청장이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조만간 고향인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당 후보 간접 지원에 나선다.이런 상황에서 다자구도로 전개될 경우 국민의힘이 당선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게 경북도당의 속내다.이처럼 두 지역의 공천을 확정 짓지 못한 채 중앙당까지 끌고 가면서 김 의원이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앙당이 김 의원의 요구를 들어준다는 보장도 없는 실정이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단체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온갖 설들이 불거지면서 김형동 의원의 정치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보수 지지층의 사분오열을 방지하면서도 중도보수 표심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공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법부 독립성 침해"…法 '특검 공소 취소권=위헌'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조작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법조계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특정 사건 및 인물을 겨냥한 입법이 헌법상 평등 원칙과 사법체계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안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총 12개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연루된 사건이 8건 포함돼 있으며, 특히 특검이 공소 취소 여부까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논란의 핵심이다.해당 특검법안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공소 취소 권한까지 갖는 것은 위헌적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부장판사 출신인 A변호사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는 원칙에 비춰볼 때 특정인을 위한 특검은 평등 원칙 위반 소지가 있다"며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이 본인 사건에 관여하는 구조도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공소 취소는 통상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가 하거나 명백한 오판이 확인된 경우에 제한적으로 이뤄진다"며 "현재 이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 대부분은 여전히 사법적 판단이 필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고검장 출신 B변호사는 "공소 취소는 사법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권한이다. 공소는 곧 재판의 전제이기 때문"이라며 "입법부가 특검에 공소취소권을 부여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검찰이 스스로 공소를 취소하는 것은 법 체계상 허용된 절차지만, 별도의 기관을 만들어 같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헌법과 형사소송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검찰 인력난과 맞물린 부작용도 제기된다. 부장검사 출신 C변호사는 "현재 검사 1인당 장기 미제 사건이 수백 건에 달하는 상황에서 복잡한 사건은 사실상 손을 놓는 분위기"라며 "이런 상황에서 특검까지 가동되면 수사 공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회 다수당이 입법을 통해 사법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을 훼손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전·현직 의원 10명 무혐의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 10명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수집한 핵심 증거가 다른 관련자 법원에서 '위법하게 수집됐다'고 판단된 데다 잇따라 무죄가 선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이상혁 부장검사)는 지난 3월 중순 정당법 위반, 뇌물 수수 혐의를 받은 민주당 ▷김영호 ▷민병덕 ▷박성준 ▷백혜련 ▷전용기 의원과 ▷박영순 ▷김남국 ▷김승남 ▷이용빈 전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 10명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했다.이들은 2021년 4월 28~29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대가로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각각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검찰은 2023년 4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첫 압수수색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그해 8월 윤 전 의원을, 이듬해 1월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위반 등 협의로 각각 구속기소 했다.하지만 먼저 기소됐던 다른 전·현직 의원 재판에서 검찰이 핵심 증거로 제시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녹음파일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1심 유죄가 2심 재판부에서 무죄로 뒤집히더니 송 전 대표도 1·2심 모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전·현직 의원 10명은 검찰의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도 대부분 의정활동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의 난항 속에 이들은 수사 착수 3년 만에 대부분 의혹을 벗었다.다만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 절차 문제로 민주당 전당대회 돈통부 살포 의혹 실체에 다가서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당의 전당대회에서 돈이 오간 정황이 상당했으나 관련자 대부분을 처벌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란 전쟁 여파로 대구경북의 중동권역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대경본부)에 따르면 3월 기준 대구의 대(對) 중동 수출은 1천8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전체 수출액이 16.3% 증가한 반면 중동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대경본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 수송 등과의 연계성 및 지리적 접근성 등을 고려해 총 14개 국가를 중동권역으로 분류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호르무즈 해협과 더 인접한 6개 국가를 GCC로 구분했다. 대구에서 GCC로 향하는 수출은 65.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경북 역시 중동권역 수출이 20.4% 줄었다. GCC 국가로 범위를 좁히면 수출 감소 폭은 39.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품목별로 보면 대구는 최대 수출품목인 폴리에스터직물(-54.6%)는 물론, 자동차부품(-56.4%)·승용차(-97.1%)·폴리에스터단섬유직물(-79.0%)·폴리에스터사(-63.1%)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북의 경우 알루미늄조가공품(-20.6%)을 비롯해 중후판(-47.0%)·아연도강판(-80.8%)·축전지(-68.0%)·승용차(-58.6%) 등 주력 철강·기계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중동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이달 1일 발효된 CEPA가 중동 지역 진출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UAE CEPA 발효 시 수출 유망 분야 및 협력 기회'를 통해 "CEPA는 한국이 아랍권 국가와 처음 체결한 협정"이라며 "UAE 입장에서도 미국, 중국, 유럽연합(EU)과는 CEPA를 체결하지 않아 양국 간 경협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현지 시장 점유율이 높은 자동차 부품은 물론 화장품과 식품류, 각종 엔진과 부품, 냉장고·냉동기기, 의료기기 등 지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품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과 협력으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UAE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코트라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양국이 협력을 더 확대하고 있다"며 "UAE가 중동아프리카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CEPA 활용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인구 250만 붕괴…10년 새 '안동+예천' 인구 사라져
250만 경북 인구가 무너졌다. 지난 10년간 약 20만명이 줄었다. 이는 안동·예천의 합산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 경북도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50만명이 붕괴되자 다양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4일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3월말 기준 249만9천357명이다. 2016년 12월말 기준 인구(271만8천51명)와 비교하면 21만9천156명(약 8.06%)이 줄었다. 2023년 대구로 편입된 군위 인구(약 2만2천여명)을 고려해도, 지방중소도시 한 곳이 통째로 사라진 것과 같다. 시·군 중에선 경산(5천446명 증가)과 예천(6천982명 증가)을 제외한 19개 지자체 모두에서 인구가 줄었다. 경산의 경우 전통적으로 대구의 베드타운(bed town) 역할을 하는 데다 최근 중산·하양지구 등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있었다. 예천은 도청 신도시가 조성된 2016년 이후 인구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신도시 2단계 개발 계획 지연 등 이유로 인해 한계 또한 뚜렷하다. 나머지 19개 시·군은 평균 10%대의 인구 감소율을 보였다. 철강, 전자·반도체 산업 메카인 포항과 구미의 경우엔 철강 경기 침체와 기존 산업단지의 노후화 등 영향으로 10년 새 각각 3만4천261명, 2만2천255명이 줄었다. 포항의 인구 감소폭은 도내 시·군 중 가장 크다. 이외에도 경주, 칠곡은 10년 새 2만3천명 이상 인구가 줄었다. 경북 인구는 1981년 대구시 분리 당시, 319만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약 50년 간 줄어든 인구만 70만명에 육박한다. 문제는 앞으로 경북의 인구 감소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경북도는 지난 2024년 12월 발표한 '경북 시·군 장래인구 추계'에서 2033년 인구 250만명대(249만827명)가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인구 감소는 도의 예측보다 7년 이상 빨리 현실화되고 있다. 고령화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2017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경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였으나, 2024년 25.5%로 도내 인구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다. 또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수를 나타내는 노령화 지수는 2024년 259.2로 전국 평균(186.7)을 크게 웃돌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구 절벽은 경북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에 청년층이 머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외에도, 생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역비자제를 통한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 등도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북 출산지표 2년 연속 반등… 감소 속 '희미한 반전'
심각한 인구 감소 상황 속에서 경북의 주요 출산 지표가 2년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잠정 합계 출산율은 0.93명, 조출생률은 4.2명이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경북의 합계 출산율은 2023년 0.86명, 2024년 0.9명 등 소폭 상승하고 있다. 조출생률은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같은 기간 4.0명, 4.1명 등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출생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도 상승세를 보인다. 2023년 8천128건에 그쳤던 지역의 혼인건수는 2024년 9천67건, 지난해 9천160건으로 증가세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2023년 1만186명에서 지난해 1만426명으로 240명이 늘었다. 도는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만남·출산·돌봄·주거·일·생활균형·양성평등 등 6대 분야에서 120개 과제를 선정, '저출생과의 전쟁'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들은 청년세대의 만남 주선과 소규모 결혼식·혼수비용 지원을 비롯해 난임 시술 및 임산부 사전 건강관리 지원, 돌봄 서비스 추진, 신혼부부 월세·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등이다. 또 아이 양육 환경 개선을 위한 육아기 부모 단축 근로시간 급여보전과 출산휴가 대체인력 지원, 여성·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 등이 주요 내용이다. 도 관계자는 "각종 지표들이 소폭이나마 반등하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2024년 초부터 추진해 온 저출생과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인공지능, 각종 통계 등에 기반해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북 외국인 계절근로 '다변화'…공공형 전환·예약제 도입
경북 지자체들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운영되는 기존 외국인 계절근로 제도를 보완하며 다양한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공공형 전환과 예약제 도입, 해외 직접 확보 등 각 지자체가 차별화된 모델을 내놓는 흐름이다. 예천군은 올해 처음으로 '공공형 계절근로 지원사업'을 도입해 운영 방식 전환에 나섰다. 농가가 직접 고용과 숙식을 책임지던 구조에서 벗어나, 지자체와 농협이 공동으로 인력을 관리·운영하는 방식이다. 근로자의 숙식과 안전 관리, 배치 등 전반을 공공이 맡으면서 농가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일 단위 예약제'다. 기존에는 일정 기간 근로자를 배치받으면 우천 등으로 작업이 없는 날에도 숙식과 일당 등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예약제는 필요 시 하루 단위로 인력을 요청할 수 있어 단기 인력 수요나 소규모 농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청송군은 '규모 확대'와 '공공형 병행'이라는 이중 전략을 택했다.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규모를 전년보다 약 79% 늘린 451명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 근로자 30명은 공공형으로 운영해 하루 단위 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영천시는 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를 건립하며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섰다. 총사업비 36억원을 투입해 금호읍 덕성리와 고경면 해선리에 기숙사를 조성하고, 인력 공급부터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영양군은 '투입 시기 조정'이라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 도입 인원을 1천161명으로 늘리는 동시에 입국 시점을 앞당겨 봄철 초기 영농 작업에 집중 배치했다. 단순한 인력 확대를 넘어 농사 일정에 맞춘 선제적 투입 전략으로 작업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봉화군은 해외 현지 협력망을 통해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도 지자체로 꼽힌다. 베트남 등 현지를 직접 방문해 지방정부와 선발·파견 체계를 협의하며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 지자체들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농작업 안전수칙 ▷기초 영농기술 ▷생활 적응 ▷근로계약 이해 ▷기초 한국어 교육 등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농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전담 통역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올해 운영 성과를 토대로 공공형 계절근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협력 채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공형 전환과 운영 방식 개선을 통해 농번기 인력난을 보다 안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제도 보완과 해외 협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인력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확 늘었다…63개로 늘어
반려동물과 함께 식당이나 카페를 찾는 대구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제도 시행 2달 여만에 대구 지역 '반려동물 동반 출입 가능 음식점'이 63곳까지 늘었고, 대구시는 동반 출입 업소에 대한 행정 지원을 강화하며 제도 안착에 나섰기 때문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4일 기준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은 전국에 1천849곳이다. 대구는 총 63곳이며, 구군별로 ▷중구 17곳 ▷수성구 11곳 ▷달서구 10곳 ▷북구 9곳 ▷남구 7곳 ▷달성군 4곳 ▷서구 3곳 ▷동구 2곳 등이다.지난 3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시행 초기에는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위생 문제 우려 등으로 혼선을 빚었으나, 식약처와 지자체의 사전 컨설팅과 지속적 홍보를 통해 점차 동반 가능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대구시는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 제도의 지역사회 안착을 지원하고, 위생적이고 안전한 상생 회식 환경 조성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가동한다.시와 9개 구·군은 영업자를 대상으로 제도 안내문을 배부하고, 시설 기준과 준수사항에 대한 사전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외부 표지판과 내부 게시문, 예방접종 확인용 수기대장 등 법적 준수사항 이행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제도 참여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아울러 식품 관련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소속 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자율지도 및 위생교육 과정에서 제도 내용을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노권율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제도 시행 초기 영업자의 부담은 줄이고 시민들의 이용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성숙한 외식문화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北 여자 축구팀 17일 방한…'내고향' 선수단 39명 방문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대한축구협회는 2025-2026 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의 방한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이로써 8년 만에 북한 스포츠 선수들이 한국을 찾아 경기를 치르게 됐다. 북한 여자 축구팀의 한국 방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시작으로 그해 활발하게 이뤄진 남북 체육교류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더는 진척되지 못했다.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 2021-2022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을 이뤄낸 신흥 강호다. 소비재 기업인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으로 분류되며, 리유일 전 북한 여자 대표팀 감독이 지휘한다.통일부에 따르면 이번에 방문하는 내고향 선수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다. 내고향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수원FC와 내고향은 4강전은 20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여기서 승리한 팀은 멜버른시티(호주)-도쿄 베르디 경기 승자와 23일 오후 2시 우승을 다툰다. 4강전 2경기와 결승전 모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방망이가 살아났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중심 타선을 앞세워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가고 있다.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가 상승세. 구자욱이 이번 주 복귀하면 타선에 더 힘이 붙을 전망이다.삼성은 3일 중심 타선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4대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 3번 타자 김지찬과 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4번 타자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디아즈는 지난 시즌 50홈런을 날렸다. 이번 시즌 초반엔 다소 주춤했으나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8안타. 3일 7경기째만에 홈런도 다시 날렸다. 디아즈는 "지난해 기록은 지난해에 묻어둬야 한다. 올해는 올해 야구만 생각하며 뛸 것"이라고 했다.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베테랑. 지난 겨울 KIA 타이거즈를 떠나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10년 만에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이날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9회말 안타는 그의 2천623개째 안타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이기도 했다.대기록을 세웠음에도 최형우는 담담했다. 경기 후 "어차피 나는 선수 생활 '끝물'이다. 잘하는 후배들이 이 기록을 다시 쓸 것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보다 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구)자욱이가 돌아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거다. 5월 중순까지 잘 버티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삼성은 시즌 초반 부상 선수가 속출,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도 불펜의 힘으로 버텼다. 다만 타선이 생각만큼 터져주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7연패에 빠졌다. 득점타가 잘 안 나왔다. 그 와중에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김성윤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현재 김성윤만 복귀한 상태. 이달 중 남은 셋 모두 돌아온다. 박진만 감독도 이번 주 갈비뼈 부상을 당했던 구자욱부터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예고했다. 일단 삼성이 시즌 전 구상했던 상위 타순이 다시 제대로 굴러가게 되는 셈이다.구자욱,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지는 3~5번 타선은 남부럽지 않다. 구자욱 뒤에 디아즈, 디아즈 다음에 최형우가 버티니 산 넘어 산. 1명을 쉽게 거를 수도 없다.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키는 효과다. 김영웅이 제 모습을 찾아 6번 타순에 서면 파괴력이 더 커진다.삼성은 5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5일 선발투수는 잭 오러클린.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상 오석주, 배동현, 강속구 에이스 안우진이 차례로 나설 전망이다. 타선이 오석주를 무너뜨려 키움 불펜을 빨리 끌어내야 다음 2경기를 좀 더 쉽게 풀 수 있다.
경북 영주시가 '202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와 함께 선보인 소수서원 야간개장이 전통과 빛, 시간이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문을 연 야간개장은 고요한 서원의 밤에 은은한 조명을 더해, 낮에는 느낄 수 없던 깊이 있는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오는 5월 3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매표소부터 탁청지 일원까지 무료로 개방돼 누구나 부담 없이 세계유산의 밤을 체험할 수 있다. 수목등과 스탠드 조명, 유등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빛의 흐름 속에 미디어아트와 포토존이 더해지며, 전통 공간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감각적인 문화 체험의 장으로 확장됐다. 이는 과거의 유산을 현재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시도일 뿐 아니라 문화유산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강민성(35·경기도 성남시) 씨는 "고즈넉한 서원의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과 건축, 그리고 빛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사색의 시간을 갖고, 선비정신이 깃든 공간의 의미를 한층 깊이 되새겼다"고 말했다. 권순도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야간개장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세계유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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