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엡스타인 파일 공개법' 만장일치 수준 압도적 가결
미국 의회가 18일(현지시간)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자료 공개 법안을 만장일치 수준으로 통과시켰다. 엡스타인은 생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고 성매매 알선 등의 의혹을 사고 있었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구치소에서 숨진 엡스타인이 살아있는 현재 권력을 흔들고 있는 셈이다.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힐 재료로 엡스타인 사건 자료 공개를 줄곧 주장해왔다. 법안 통과로 미 법무부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데 걸림돌은 사실상 없어졌다. 법안의 정식 발효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이라는 절차만 남게 됐다.◆대세가 된 사건 자료 공개이날 하원은 본회의에서 찬성 427표, 반대 1표로 법안을 가결했다. 엡스타인 사건과 트럼프 대통령의 연계 의혹을 제기해 온 민주당은 당연하고 공화당에서도 찬성 몰표가 나온 것이다. 클레이 히긴스 공화당 의원이 유일한 반대 표를 던졌다. 히긴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상원은 아예 만장일치 찬성이었다.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그동안 민주당의 엡스타인 사건 자료 공개 요구를 "민주당의 사기극"이라 일축하며 법안 표결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대세가 기울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에서도 자료 공개가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MAGA 진영 친트럼프계로 꼽히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도 동참했을 정도였다.트럼프 대통령도 여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16일 돌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 표를 던지라고 촉구했다.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적잖은 이탈표가 예측된 터였다. 대세가 기울었음을 직감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나름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이미 그는 여론을 의식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서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트럼프 대통령 "난 결백"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통과와 관련해 "나는 엡스타인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던 중 관련 질문을 받은 그는 "난 그가 역겨운 변태라고 생각해 오래전에 내 클럽에서 쫓아냈고, 결국 내 판단이 맞았던 셈"이라며 "엡스타인 이슈는 민주당의 사기"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엡스타인이 돈을 건넨 정치인 목록이 담긴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그는 나에게는 돈을 전혀 주지 않았지만 민주당 인사들에게는 줬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엡스타인과 연결 고리가 적잖다. 엡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친밀감을 과시하며 함께 찍은 사진이나 지난 9월 민주당이 공개한 이메일 내용도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일부 시위자들은 2000년 2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클럽에서 트럼프 내외와 엡스타인, 그리고 당시 그의 연인 길레인 맥스웰이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으로 피켓을 만들어 들어 보이기도 했다.한편 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엡스타인 사건 관련 비밀 해제 가능 자료 모두를 공개하도록 했다. 미 법무부는 법안 발효 30일 내에 ▷미공개 기록과 문건 ▷수사 자료 ▷이메일 등을 피해자 보호 기준에 따라 수정한 뒤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
국힘 "민생 방치, 사전선거운동" 김민석 국무총리 고발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박정훈, 배현진, 서범수, 조은희 의원 등 국민의힘 서울지역 및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김 총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론이 도는 김 총리가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을 연일 비판하며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 및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민생을 살펴야 할 국무총리가 실정법을 위반할 소지를 무시하며 민생은 뒤편에 방치하고 있다"고 김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전날에는 국민의힘 서울지역 의원 11명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총리를 향해 "노골적인 관권선거 개입"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尹 전 대통령 측 "尹, 오늘 한덕수 재판 증인 출석"
[속보] 尹대통령 측 "尹, 오늘 한덕수 재판 증인 출석"
일론 머스크, 백악관 만찬 참석…트럼프 관계회복 분위기
돌이킬 수없어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조짐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머스크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사태 이후 처음이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만찬장에 입장하자 가볍게 몸을 두드리며 인사를 건넸다.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 이후 머스크에게 '퍼스트 버디'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였다.트럼프를 등에 업은 머스크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와 예산 삭감을 주도했다.그러나 머스크의 워싱턴DC 생활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일부와의 갈등이 불거지는 등 순조롭지만은 않았다.특히 트럼프 행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감세 법안이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는 계기가 됐다.머스크는 감세 법안에 대해 "역겹고 혐오스럽다"면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법안 부결을 촉구했고,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 창당 구상까지 언급하면서 공개적으로 반발했다.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그러나 최근 두 사람은 사실상 휴전 상태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발언 일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고, 신당 창당 구상도 접었다.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도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그는 지난달 "나는 머스크를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 가까운 억만장자 투자자 재러드 아이작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 철회를 번복했다.아이작먼이 다시 NASA 국장에 지명되자 머스크는 환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 회복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머스크는 밴스 부통령과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2028년 대선에서 유력 주자로 꼽히는 밴스 부통령 주변에선 머스크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가고 싶다"…통일대교 펜스 손괴한 50대 검거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북한에 가고 싶다며 군사시설물을 손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9일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7분쯤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남문에서 "한 남성이 '출입 금지' 차량 통제용 펜스를 발로 차며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경찰은 50대 남성 A씨가 군사시설물 등을 손괴한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A씨는 자신의 차량을 몰고 통일대교 남문에 도착한 뒤 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군사시설물을 발로 차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가 탈북민이 아닌 내국인으로 음주 상태도 아니었다"면서 "요즘 하는 일도 잘 안되고 운전하다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의성군서 70대 부부 숨진 채 발견…실종 된 사위도 숨져
의성군 의성읍 한 다세대주택에서 7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의성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5분쯤 의성읍 한 빌라에서 남편 A(73) 씨와 아내 B(69) 씨가 사망한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경찰은 "부모님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뒤, 집안에서 부부의 시신을 발견했다.경찰은 숨진 부부의 사망 원인과 사망 시각 등 정확한 경위를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아울러 사건 현장에 CCTV가 없는 점을 고려해 인근 상가 및 도로 CCTV, 차량 블랙박스, 주변 탐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한편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들 부부의 사위 C(47)씨가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두 사건 간 연결고리를 살펴보고 있다.앞서 C씨는 지난 18, 19일 가족에게 비관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경찰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생활환경과 심리·경제적 상황, 가족 간 관계 등을 전반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대, 거점국립대 중 학생충원 1위·교육비 2위 '상위권'
경북대가 지방 거점국립대 중 교육여건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하지만, 일부 교육성과에선 중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 투자와 신입생 충원에선 강세를 보였지만, 졸업생 취업률 순위 등 보완점도 드러났다. 이재명 정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경북대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학생 1인당 교육비 2위, '교육 여건' 최상위권…장학금은 '중간' 과제19일 매일신문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9곳 비수도권 거점국립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중 경북대가 교육비와 신입생 지표에서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교육 투자 면에서는 부산대와 함께 2강 체제를 구축했다.경북대는 교육여건 지표 중 학생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교육비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해 경북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천708만원으로, 2022년 2천383만원보다 13.6% 늘었다. 이는 9곳 대학 중 부산대(2천722만 원)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한 수치이다. 나머지 거점국립대들의 교육비는 2천325만~2천648만원 수준이다.또한, 전임교원(교수진) 한 사람당 학생정원은 올해 19.95명으로, 제주대(17.61명)와 전남대(18.94명)에 이어 3위 수준을 보였다. 경북대는 2023년 20.22명, 2024년 20.08명 등 교수 한 사람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꾸준히 줄며 교육 환경이 점차 좋아지는 흐름을 보였다.다만, 재학생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장학금은 여전히 미흡했다. 경북대의 지난해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310만6천원으로 9곳 대학 중 5위로 중간 수준에 그쳤다. 전남대가 331만4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대가 32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9곳 대학 대부분이 301만~331만 원 사이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만큼, 경북대는 장학금 지원 경쟁력 높이기가 필요한 상황이다.◆신입생 지원자 수 1위로 '인기' 증명했지만…졸업생 취업률은 4위 그쳐경북대는 교육성과 지표 중 신입생 충원 경쟁률에서 지방 거점국립대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경북대의 신입생 경쟁률은 2023년 12.8대1과 지난해 11.8대1 등 9곳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11.3대1을 기록했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선 13.4대1로 전국 지방대 가운데서 최고를 달성했다.특히 정원 내 지원자 수를 보면 경북대의 압도적인 우위가 나타난다. 올해 경북대에는 5만9천187명이 지원해, 2위인 부산대(4만12명)보다 훨씬 많았고, 9곳 대학 평균(3만3천894명)보다는 1.7배 큰 규모다. 최근 진행된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선 전국 모든 대학을 통틀어 다섯 번째로 많은 6만302명을 기록했다.하지만 취업률 지표는 경북대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영역으로 지목된다. 경북대의 2023년 졸업생 취업률은 60.1%로, 9곳 대학 중 4위 수준에 그쳤다. 제주대(64.5%), 충남대(64.1%), 전북대(62.8%) 등이 경북대보다 더 높았다. 경북대는 2021년 5위, 2022년 6위 등 중간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교육여건의 우수성을 졸업생의 사회 진출 성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경북대 한 교수는 "청년 취업난의 여파로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으로 불리는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 졸업생들이 지방으로까지 내려오는 분위기"라며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던 거점국립대 학생들이 이제는 서울권 대학 졸업생과 경쟁해야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중도탈락률 개선 흐름, '내실' 다졌으나 '성과' 강화 필요긍정적인 지표로 중간에 그만두는 학생들의 비중(중도탈락률)은 좋아지는 흐름이다. 경북대의 중도탈락 학생 비중은 2022년 4.1%에서 2024년 3.6%로 개선됐으며, 지난해 9곳 대학 가운데 강원대(3.1%) 다음으로 낮았다.특히 중도탈락 신입생 수는 2022년 461명에서 2024년 415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퇴 학생은 11.4% 감소했다. 이는 9곳 거점국립대 전체 자퇴 신입생 평균이 8.7%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다른 흐름으로, 경북대가 학생 만족도와 학교 적응도를 높이는 '내실'을 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하지만 졸업생 취업률 지표 등을 고려하면, 우수한 교육여건과 높은 내실을 바탕으로 졸업생의 사회 경쟁력이라는 '교육성과'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경북대 관계자는 "등록금 동결과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 수로 인해 장학 재원을 투입하더라도 1인당 금액은 낮게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3년간 전체 장학금 규모는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경북대 학생들은 취업의 질적 측면을 중시해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우수 일자리 진출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지역 전략사업과 연계한 현장 중심 교육·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어 취업률은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UAE 문화교류 행사 중…김혜경 여사 눈물짓게 한 '이곡'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양국 문화교류 행사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18일(현지 시간) UAE 대통령궁인 '카스르 알 와탄'에서는 문화교류 행사 '문화, UAE와 한국을 잇다'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UAE 주요 인사와 재계 인사, 현지 문화예술인, 한류 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저고리에 살구색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대통령이 함께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기립해 박수로 맞이했다.이날 무대에 오른 조 씨는 '아리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환희의 송가' 등 K클래식 곡을 선보였다. 조 씨는 "오늘처럼 특별한 자리에 이 아름다운 대리석 궁전에서 노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조 씨가 분단의 아픔을 담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자 이 대통령은 눈을 감고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무대에 몰입해 있던 김 여사는 곡이 절정에 달하자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흐르는 눈물을 연신 손으로 닦아내는 김 여사에게 옆자리에 있던 현지 인사가 휴지를 건네는 모습도 포착됐다. 조 씨의 공연이 끝나자 김 여사는 큰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공연이 모두 끝난 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무대에 올라 출연진과 인사를 나눴다. 이내 조 씨 앞에 선 김 여사는 그와 뜨겁게 포옹을 나눴다. 조 씨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김 여사와 조 씨는 선화예고 동문이다. 조 씨가 2회, 김 여사가 6회 졸업생이다. 이에 김 여사는 조 씨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성남문화재단의 기획공연으로 조 씨와 인연을 맺었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조 씨가 댓글을 달자 "옆에 아내가 안부인사 드린다고 전해 달란다"고 답하기도 했다.한편, 김 여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한식당에서 'UAE 소재 대학 한류동호회' 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대통령 순방 때마다 현지에서 K푸드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전날에는 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이슬람 성지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하얀 히잡을 써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상북도가 공항경제권 및 지역거점도시의 공항신도시로의 발전을 위해 '2060 대구경북공항 新발전구상'에 나섰다.경북도와 매일신문이 19일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진행한 '대구경북공항 新발전 토론회'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 발표와 자유토론, 질의응답 등의 순서를 거치며 대구경북신공항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토론회는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공항경제권으로 대구경북 미래상', '지역거점도시의 공항도시로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이남억 공항투자본부장은 ▷대구경북 공항경제권 형성 ▷2060 대구경북 Hexa-port 공간 구상 ▷2060 대구경북 Hexa-port 산업 구상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소개했다.이 공항투자본부장은 "20세기에는 도시가 공항을 만들었지만, 21세기에는 공항이 도시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공항경제권이 형성될 경우 권역별, 기능별 사업이 지역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209조74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0조9천90억원, 취업유발효과 135만864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토론에서는 공항경제권과 관련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나중규 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제품의 경량, 소형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고도화로 항공물류에 대한 의존도는 현재 2% 수준에서 미래에는 20~30%까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대구경북공항과 관련한 거대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내실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공항 명칭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안성익 영남대 교수는 "대구경북공항 보다 내륙 신공항 혹은 인천공항의 서브공항으로 명칭을 지어서 비수도권 균형 발전의 기반 인프라라는 인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공항 인근 지역에 대한 발전 방향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김태경 국토도시연구원 부원장은 "안동시를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의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주변개발예정지역의 범위를 20~50km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신공항과 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과 연계할 수 있는 연계망은 부족한 상황으로 이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용범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구미는 대구경북공항 경제권의 전략적인 관문이자 산업심장부로 경제자유구역지정을 통해 여러 기반을 마련하고 항공, 방산 제조산업과 서비스산업의 융합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구미를 거쳐가는 신공항 연계 철도 노선도 경북 중서부 발전과 공항경제권 형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경북도, 초거대 AI 기반 산업전환 자립형 모델 구축 속도
경상북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전환을 위한 자립형 혁신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도는 19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AI 미래 기술 혁신과 산업 확산 성과공유회'를 열고 2년간의 추진 성과와 향후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행사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기반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논의했다.이번 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25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포항·구미·경산 등 3개 지자체가 공동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산 지역의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GITC)에는 GPU 112장 규모의 초거대 AI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돼 지역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이 AI 모델을 직접 설계·검증·배포할 수 있는 실전형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초거대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추진된 차량 모빌리티, 방산 제조, 민원 응대 등 다양한 분야의 실증 결과가 공개됐다. 실제로 AI 기반 차량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한 기업은 사고 위험 예측 모델 성능을 향상시켰다. 방산 제조 분야에서는 공정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지역 민원 해결 분야에서도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민원 응답 자동화 시스템을 실증한 결과 행정 효율성 향상 가능성이 확인됐다.행사장에 마련된 기업 홍보부스에서는 지역기업 6곳이 생산 현장의 난제를 AI로 해결한 전환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경북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인구감소, 산업 공백, 수도권 집중 등 지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 대응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초거대 AI 클라우드팜을 중심으로 지역 스스로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모델 확산 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국가 AI 고속도로 정책, 국산 AI 반도체 실증·확산 사업, 산업·공공 서비스 분야 AI 전환 등 국가 핵심 정책과 연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이 축적한 데이터와 AI 인프라가 국가 인공지능 전략의 기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이 먼저 만든 인공지능 전환 성공모델이 국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경북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상장사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감소'
미국발(發) 관세 전쟁 등 통상 환경 악화로 올해 3분기 대구지역 상장사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상장법인 53개(코스피 20개, 코스닥 33개)를 대상으로 재무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3분기 기준 누적 지역 상장법인 매출액은 51조8천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천11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6천426억원으로 3.1%(842억원)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조1천52억원으로 30.4%(4천825억원) 급감했다. 누적 매출액 상위 1~3위는 전년 동기와 동일하게 한국가스공사(26조7천350억원), ㈜iM금융지주(5조7천857억원), 에스엘㈜(3조8천310억원)이 차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이수페타시스가 매출액 상위 10위에 첫 진입했다. 상위 10개 기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대구지역 상장법인 전체 매출액의 85.2%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업(11.4%↑), 제조업(5.7%↑), 건설업(2.3%↑)은 매출이 증가한 반면 기타 기타 업종(서비스·방송·임대업)은 매출이 14.9% 감소했다. 이밖에 전기가스업(5.9%↓), 유통업(3.8%↓), 금융업(2.9%↓)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조업(41개)의 경우 업종별로 전기·전자·반도체(20.6%↑), 식품(11.0%↑), 의료·바이오(9.9%↑), 자동차부품(6.9%↑), 기계·금속(1.8%↑)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섬유(8.9%↓), 2차전지(3.0%↓), 소재·화학(0.7%↓)은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30개(56.6%)로 과반 이상이었다. 다만,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23개(43.4%)로 나타났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동시에 감소한 기업은 29개(54.7%)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 상위 기업은 ㈜티에이치엔(2천254억원↑), ㈜이수페타시스(1천793억원↑), ㈜티웨이항공(1천30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흑자 기업은 29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개 감소했다. 흑자 지속기업은 28개(52.8%), 흑자 전환기업은 1개(1.9%)로 나타났다. 적자 지속기업은 10개(18.9%), 적자 전환기업은 14개(26.4%)로 집계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교역 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국내 규제·비용 부담 증가 등이 겹치면서 지역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 개선, 실질적인 재정·세제 지원, 산업전환 투자 촉진 등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이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인가로 발행어음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을 본격화하며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힘 쏟을 계획이다.키움증권은 발행어음으로 확보되는 자금을 첨단산업,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 등 국가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분야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혁신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지분(Equity) 성격의 투자를 확대하는 등 모험자본 공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키움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로 자기자본 200%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 자기자본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5조7862억원이다. 이번 인가로 최대 11조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금융당국의 정책목표에 부합하도록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의 25%에 상응하는 금액 이상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발행어음 조달금액 대비 기업금융 자산 투자비율도 5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금융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특히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다우키움그룹의 경험과 노하우를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 및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벤처캐피탈(VC) 출자, 지분 투자, 메자닌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한다.자회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PE,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캐피탈 등과 긴밀히 협력해 투자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대학 소속 기술지주사, 창업투자사와 손잡고 벤처기업의 엑셀러레이팅 단계부터 프리IPO(상장 전 투자),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등 기업 성장주기 모든 단계별 '토탈 파이낸셜 솔루션(Total Financial Solution)'을 제공할 방침이다.지속가능한 모험자본 공급과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투자 리스크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이미 현업, 리스크, 감사 부문으로 3중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 리스크 관리 전문 인력을 연간 기존 인력의 10% 이상을 증원하는 등 리스크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발행어음으로 고객의 안정적 자산 증식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고객이 원하는 일자에 만기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발행어음 상품을 최대한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또, 지점이 없는 키움증권 특성상 높은 영업 효율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수신 금리를 제공한다.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계기로 모험자본 공급 등을 통해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에 기여하겠다"며 "키움증권 고객에게도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野 사흘째 '항소포기' 장외 규탄…與, 檢 '조작 수사' 문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좀처럼 마무리되지 못한 채 여의도 정가의 이슈거리가 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조직된 증거를 내민 '정치 검찰'에 대해 감찰은 물론 수사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사흘째 거리로 나서 집회를 열고 검찰의 항소 포기를 규탄하는 것과 함께 범죄수익 환수 의지를 다졌다.민주당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 특위는 19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로 활용된 '정영학 녹취록' 조작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에 추가 감찰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특위 위원장인 한준호 의원은 "사실상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런 녹취록을 증거라고 내밀고 그런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검찰의 저의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장동 재판이 살아 있어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거란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있겠나"라며 "최근 대장동 항소 포기에 따른 검찰의 집단 반발이야말로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계획됐단 방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부위원장인 이건태 의원은 "대장동 사건에서 정영학 녹취록 조작, 정영학 엑셀 파일 조작, 밀집 면담 조사를 통한 진술 조작 등 자료와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의혹과 혐의에 대한 감찰 및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반면 야당의 입장은 판이하게 달랐다. 이날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 중인 남욱 변호사의 청담동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권력을 이용해 민생을 파괴한 범죄"라고 규정했다.장동혁 대표는 "민생에 써야 할 7천800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범죄자들에게 돌려준 심각한 범죄"라며 여권을 향한 공세의 칼날을 세웠다.그는 "(이 돈을) 전부 회수하지 못한다면 항소 포기에 가담한 범죄자들이 함께 7천800억원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끝까지 7천8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나경원 의원은 "어제 범죄수익환수특별법을 발의했다. 범죄자들이 범죄 이익을 그대로 갖고 호가호위하는 모습은 사법 정의의 실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방 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자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지역 건설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그간 건설 경기 하락세에 수도권 중심의 수주 구조까지 겹치면서 숨 쉴 곳조차 마땅찮던 지역 업계에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환영하는 지역 건설 업계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가 '지방공사 참여 지역업체 확대방안'을 확정하면서 지역 건설업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정책이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수도권 편중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경제의 기초 체력을 복원하는 등 산업 생태계를 되살릴 기회로 받아들인 것이다.그도 그럴 것이 지역경제에서 건설업이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2023년 기준 지역내총산(GRDP)에서 건설투자 비중은 전국 15.3%, 수도권 14.5%, 비수도권 16.1%로 비수도권 의존도가 더 크다. 이 구조 속에서 건설경기 침체는 곧 지역 경기 둔화로 직결됐다.실제 건설수주 흐름에서도 격차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수주는 2023년 21.3% 감소했다가 지난해 들어 30.9% 반등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2023년 15.2% 하락에 이어 올해도 -8.7%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지방 공사 상당수를 수도권 업체가 가져가면서 수주 편중도 심화했다. 지난해 지방 공사 중 수도권 업체 비중은 건수 14%, 금액 38%에 달했고, 수도권 원도급이 하도급까지 흡수하는 쏠림 현상도 고착됐다.이 같은 흐름에 지역업체들은 정부 조치가 최소한의 회생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대구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 제한 입찰금액의 확대는 지역 건설사의 입찰 참여 기회 증가와 그에 따른 지역 경기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침체를 벗어나 앞으로 더 많은 수주를 내며 지역 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건설사 임원은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대구가 지역 업체에 대한 혜택이 미미했다"며 "이제라도 제도적으로 지역 업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고 하니 다행"라고 평가했다.이어 "공공뿐 아니라 민간 공사에서도 지역업체 배제 현상이 심각한 만큼 민간 공동주택 등에서의 지역업체 우대와 세제지원 같은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역 민간사업에서 수도권 대형사가 대부분을 가져가면서 지역 자본 역외 유출뿐 아니라 인력·장비·자재·하도급 등 낙수효과가 줄어드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쏠림 현상 우려에 건설업계 "공동도급자 함께 힘써야"일각에서는 이번 정부 정책이 지방 업계 안에서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 건설 업계 관계자는 "수주 금액을 올리면 경기가 살아나겠지만 마냥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방 내에서도 크고 작은 업체가 있다 보니 결국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역 내에서 발생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결국엔 수주 금액을 늘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사를 할 물량이 있어야 지역이 산다"라며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사업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이라고 호소했다.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역시 "페이퍼컴퍼니 배제를 위한 사전 점검제도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업체가 투찰 자체를 꺼리게 해 오히려 소수 업체로 수주가 쏠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제도 완화만으로 효과가 자동 발생하지 않는 만큼 업계 자구 노력이 필수라고 강조한다.정성훈 대구가톨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50억원 미만 공사를 지방이 직접 발주할 수 있게 한 조치는 지역 건설산업 구조를 크게 바꾸는 정책"이라며 "지역업체가 원도급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넓어지는 만큼 공공 공사가 안정적 매출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이어 "다만 기준 완화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술 역량 강화, 공동도급에서의 실질적 역할 확보, 적정 공사비 보장 등이 뒷받침돼야 저가 경쟁과 부실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해양수산부가 19일 울릉도~내륙 간 대체여객선 투입을 최종 결정하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민간 선사의 대승적 결단과 경북도, 울릉군, 정부 당국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향후 지속적인 여객수송 관리체계 구축을 정부에 촉구했다.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2월 울릉도 여객선 운항 중단 위기와 관련해 해양수산부가 오늘(19일) 울릉도~내륙 간 대체여객선 투입을 최종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동안 울릉도 여객선은 동절기 일시 휴항과 수리·정비 등으로 12월 2주간 운항이 전면 중단될 우려가 제기돼 주민분들과 관광업계의 불편이 예상돼왔다.정 의원은 지난달 30일 해양수산부 종합감사에서 전재수 해수부 장관에게 "일부 여객선의 정기 정비와 수리·점검, 항로 폐업 등의 이유로 12월 약 2주간 울릉 뱃길이 완전히 끊길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대체선 투입 등 대응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그는 국정감사 이후에도 울릉도 여객선 이용객·운항일수 급증 통계 제시, 민간 선사와의 협의 불발 시 해수부 행정선과 군경·자원 동원 등을 촉구하며 해수부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적극 협의에 나설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이에 해수부는 이날 대체선을 투입하고 여객선 수리·정비 기간을 당초 대비 이틀 단축하기로 결정했다.다만 정 의원은 이번 조치를 두고 "단기적·임시적 대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동절기·휴항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구체적인 여객선 운영 계획, 예비선 확보, 공공수송 자원의 활용 방안 등 지속적인 여객수송 관리체계 구축을 해수부에 촉구했다.정 의원은 "앞으로도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의원으로서 울릉도를 비롯한 도서지역 주민분들의 이동권과 생계·안전을 위하여, 안정적 여객수송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요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누구? … 현직 VS 전현직 CEO 3파전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서유석 현 회장,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의 3자 대결로 확정됐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이날 오전 10시 차기 회장 후보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유석 회장, 황성엽 대표, 이현승 전 대표 등 3명이 등록을 마쳤다.업계에서는 유력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전 NH투자증권 사장) 등 기대됐던 거물급 인사들의 등판은 성사되지 않았다.최초 연임에 도전하는 서유석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스피지수 5000 이후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황성엽 대표는 1987년부터 40년 가깝게 신영증권 한 곳에서 재직한 신영맨으로, 자산운용 법인사업, IB, 경영총괄 등을 두루 걸쳐 금투업계 전반의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이현승 전 대표는 행정고시 관료 출신이다. 이후 공직을 떠나 SK증권 사장, KB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그는 관료 경험과 운용·증권사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세 확장에 나섰다.선거 초반 분위기는 정책 경쟁보다 서유석 회장의 연임 도전을 둘러싼 논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현직 회장이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것은 사상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공정성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서 회장은 선거와 직무를 엄격히 분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보 접근성과 네트워크 측면에서 구조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특히 미래에셋그룹 내부에서조차 연임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전언은 향후 표심 흐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투협 회장 선거는 회원사의 규모와 회비 납부액 등에 따라 투표권이 차등해 주어져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 등 대형사 의중이 판세에 큰 영향을 준다.한편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새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李 대통령, 韓·UAE 기업인과 회동…첨단산업 협력 논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양국 기업인들을 만나 경제협력 촉진 방안에 관해 논의한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부다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행사에 참석한다.이 대통령은 전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행사에서도 양국 간 방산·에너지·문화예술·첨단기술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강화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BRT에는 우리 재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초기 투자금액이 2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참여가 전날 발표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포함한 첨단산업 협력 확대에 대해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현지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다.이 대통령은 아크부대 방문일정을 끝으로 2박 3일 동안의 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카이로로 이동한다.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유광준 기자(june@imaeil.com)
美 압박에…李 대통령 "낭떠러지서 뛸 용기 있어야 이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국의 대미 투자 연간 상한액을 200억 달러로 명시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선의에 기댈 수 없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판단이 있었다고 전했다.19일 김 실장은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미 관세협상의 뒷얘기를 추가로 공개했다.김 실장은 지난달 경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러 차례 미국을 다녀온 끝에 이견을 많이 좁힌 뒤 "거의 타결된 것 같다"고 보고했지만 이 대통령이 다시 기준을 올렸다고 했다.그는 "당시에는 200억 달러 상한을 깔끔하게 얻지는 못했고 조금 더 위에 있었다"며 "이 정도면 실질적으로 200억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얻어온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대통령이 2∼3일 지난 뒤 더 강경하게, 깔끔한 200억 달러 아니면 못 하겠다고 하셨다"며 "표현을 가지고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선의를 기반으로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순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이렇게 마지막까지 입장이 맞서면서 직전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김정관 장관이 정상회담 당일 아침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에게 '그동안 많은 대화를 했는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은 APEC대로 잘 치르고 협상을 이어가자'는 문자를 보낸 뒤 물꼬가 트였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러트닉으로부터 '200억 달러를 확정하면 한국 입장에서는 충분하냐'는 답장이 왔고, 이를 토대로 30분∼1시간 안에 패키지의 내용을 완성했다는 것이다.김 실장은 "사나흘 전에 우리가 '감내 가능한 안'이라고 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됐다"며 "(수익 배분 비율) 5대 5는 우리가 내건 다른 조건이 있었지만 못 얻었다"고 아쉬워했다.그는 이보다 앞선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관세협상) 때문에 무산될 뻔했다"며 긴장된 순간이 이어졌다고 돌아봤다.8월 2일 미국이 보내온 문서를 두고 앞서 '을사늑약'을 언급하기도 했던 그는 "완벽하게 미국 입장에서 쓰인 문서였다"며 "'안 지켜지면 몰취한다'는 등 모든 표현이 강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당시에도 이 대통령은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릴 용기가 있는 사람이 이긴다"며 협상을 지원했다고 김 실장은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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