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M&A 시장 재편…승계 어려움 속 생존 몸부림
최근 대구 지역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사례를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된 흐름이 드러난다. 업종을 가리지 않은 거래 확산, 매각과 투자 전략의 병존, 그리고 기업 승계 시점에 놓인 경영 환경 변화다. 이 같은 흐름은 지역 기업들의 생존 전략과 자본 이동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활발해진 기업 M&A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인 서한은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 메리어트 호텔 운영사가 가진 지분 매각에 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고 이달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서한은 전체 지분의 30% 이상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매각 대금은 500억~600억원대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은 앞서 지난해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 내 호텔 개발 사업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건설업 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다각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유통·금융 부문에서도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코스피 상장사 대구백화점은 오너 일가가 보유한 금융 계열사인 대백저축은행을 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매각 대상은 구정모 대표 등을 포함한 오너 일가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70%로 희망 매각가는 약 3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유통 본업인 대구백화점에 이어 금융 계열사까지 매각 대상에 오른 것이다. 다만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동성로 본점 부지는 2017년 영업 종료 이후에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도심 핵심 상권에 위치한 자산임에도 재개발이나 매각 등 가시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지역 기업들의 M&A 전략은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과 지분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나뉘는 모습이다. 일찌감치 수익 다각화에 나선 기업으로는 HS화성이 꼽힌다. HS화성은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21.49%를 보유하고 있으며 KCGI자산운용 지분 4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HS화성은 2023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KCGI자산운용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며 건설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금융·투자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 들어 누적 순이익 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수익성이 2배 이상 개선됐다.◆창업 1세대 고령화 누적이 같은 흐름은 대구경북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지역 창업 기업 1세대 경영자들의 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업 승계 또는 기업 매각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물은 쌓이고, 이를 인수하려는 수요도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제조 중소기업 수를 CEO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만 유일하게 증가(11.2%)하고 있다. 대다수 중소기업 CEO는 60대 이상을 기업승계 적정 시기로 인식하나 상당수는 구체적 후계 계획이 없는 등 승계 준비가 미흡한 상태다.매수 시장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지역 자본의 주요 투자처가 부동산이었다면 최근에는 중소기업 M&A로 자금 흐름이 이동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지역 기업 투자도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다. M&A 시장 특성상 거래 정보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채 물밑에서 조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체감 거래는 분명히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다만 지역 경제 차원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 승계가 원활히 이뤄지는 것이 지역에 더 바람직하다는 시각과 함께, 사모펀드의 단기 차익 추구로 인한 '먹튀' 논란, 기업 매각 확산이 장기적으로 벤처 창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M&A 전문가인 허수복 퍼시픽경영자문 대표는 "과거와 달리 최근 사모펀드는 기업 가치를 키운 뒤 재매각하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며 "경제가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단기 차익 중심의 투자 방식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종업원지주제도 역시 기업 승계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학원의 '대구 공습'…학생 빼앗기는 수성구 학원가
수도권 대형 학원의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대구 지역 토종 학원들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지역 학원가가 자본력·정보력을 가진 학원계의 '신흥 강자'들을 중심으로 구도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동아, 대구백화점 등 지역 토종 백화점이 신세계, 현대,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에 잠식되는 모양새와 닮았다.◆지역 토종 입시학원 위기수험생·재수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도권 대형 학원들이 지방 진출을 시작하면서 지역 전통 입시 학원들을 잠식하고 있다.대구 지역 입시학원은 수성구 '송원학원'과 '지성학원'이 양강 구도를 이뤘지만 지금은 과거에 영향력이 감소한 모습을 보인다. 2006년 개원 당시 연간 3천여 명에 달했던 송원학원의 학생 수는 현재 1천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성학원은 건물 전체에서 두 개의 층으로 학원 규모를 대폭 축소해 운영 중인 상태다.반면 수도권 대형 학원은 이른바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지역에서 세를 넓혀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강의'로 유명한 메가스터디 교육이 운영하는 '메가스터디 러셀'과 서울 대치동 유명 입시학원 시대인재가 운영하는 '다원MDS'가 두드러진다.2021년 대구 수성구에 문을 연 다원MDS는 시대인재와 사실상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구 시대인재'로 불리는 등 인기가 높다. 시대인재는 학원계의 신흥 강자로 매출액이 2021년 1천838억에서 2024년 3천818억으로 두 배 가량 뛰었다.2022년 대구 수성구에 개원한 메가스터디 러셀도 메가스터디와 동일한 온·오프라인 강의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메가스터디 교육의 매출액은 2021년 7천39억원에서 2024년 9천262억원으로 뛰었다.지역 입시 업계에서는 수도권 대형 학원이 가진 정보력과 자본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대형 학원들은 수능 '킬러 문항' 대비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재, 모의고사를 사용한다. 지난해 감사원 조사 결과, 입시 학원이 문항 제작을 위해 현직 중고교사들과 시험 문항을 사고 판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이 논란이 된 바 있다.지역의 한 학원 대표 A씨는 "대형 학원들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드는 데 연간 500억여원이 든다"며 "지역 학원들이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또 다른 학원 원장 B씨도 "서울 본사 강사들이 지역으로 직접 출강을 오고 유명 일타 강사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며 "콘텐츠와 강사의 질적인 측면에서 학생, 학부모의 선호도가 타 학원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자본력·정보력 바탕 인기학령인구 감소로 이전에 비해 재수생이 줄었는데 이마저도 수도권 대형 학원과 나눠 먹기를 하거나 최상위권 학생들은 서울 강남, 수도권 기숙학원 등으로 향하고 있다.최근 수능 만점자, 수석이 수도권 대형 학원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이들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학원 강의는 물론 관리형 독서실, 윈터스쿨(방학 집중 학습 프로그램) 등 대부분이 금방 마감돼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속출한다.고2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3) 씨는 "강의와 교재비가 다른 학원보다 비싸고 강제로 들어야 하는 의무 과목도 있어 솔직히 비용 부담이 된다"며 "그래도 최상위권이 많이 다닌다고 하니 다니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학생들이 몰리다보니 해당 학원을 가기 위해 지역 학원을 발판 삼는 현상도 나타난다. 대형 학원들은 보통 레벨 테스트나 내신 성적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우선 선발한다.지역의 한 학원 교사 C씨는 "대형 학원들은 애초부터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해 높은 입결(입시 결과)를 만들고 이를 다시 홍보하는 형태로 운영한다"며 "지역 소규모 학원에서 성적을 올려 대형 학원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지역 학원들은 대형 학원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학교 내신 지도'에 집중하고 있다. 본사 중심의 획일화된 대입 콘텐츠가 침입할 수 없는 지역 학교별 맞춤형 내신을 공략하는 것이다.수성구 학원 교사 D씨는 "지역 학원들이 학교별 내신 과목 준비 위주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학교 시험도 점차 수능 문제화가 되는 경향이 있고, 고3은 내신 자체가 수능과 동일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김성숙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지역 학원들이 수도권 학원과 차별화된 강의, 컨설팅 등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며 "앞으로 독과점 현상이 더욱 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자리 창출, 교육 격차 완화 등에서 부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면서도 "매출이 서울로 대구경북의 토착화된 비즈니스, 지역 경제 측면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재신임 부결 땐 의원직 사퇴" 장동혁 '정치 생명' 건 승부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극심해진 당내 불협화음과 관련해 재신임을 묻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장 대표는 "의원직까지 걸겠다"고 밝히며, 대신 재신임을 요구하는 사람 역시 '정치적 생명'을 걸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장 대표는 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하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들께서 재신임하지 않는다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장 대표로서는 자신에 대한 사퇴 내지 재신임 투표 요구가 이어지자 배수진을 친 격이다. 당내에서는 앞서 김용태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재신임을 묻거나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장 대표는 이날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의 정당성 역시 충분하다며 해당 결정에 대한 당내 비판 역시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한 전 대표에게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뒀지만, 어떤 소명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며 "지금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저는 어떠한 하자도 발견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세연, 박근혜 前 대통령 달성 사저 가압류 기망행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의 달성군 사저 가압류에 대해 터무니없는 법원 기망행위라고 반발했다.박 전 대통령 측 소송대리를 맡은 이동찬 변호사는 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통령과 김 씨의 채권채무관계는 이미 종료됐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적인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 12월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쌓이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박 전 대통령의 저서를 출간하면서 출판으로 인한 모든 수익은 박 전 대통령에게 귀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김 씨는 이듬해 2월 박 전 대통령 측에 '당시까지 도서의 판매 매출은 약 19억원이고 인쇄 등에 소요된 비용이 약 12억원'(인세수익 7억원)이라는 사실을 전달했다.이를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 측은 달성군 사저 매입과정에서 인세수입을 고려한 채무의무를 이행했음에도 김 씨 측이 이제 와서 인세수익은 쏙 뺀 채 채권을 주장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 가압류를 진행한 것은 법원을 기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구체적으로 박 전 대통령은 2022년 사저매입과 관련해 가로세로연구소로부터 1억원, 김 씨로부터 21억원을 빌렸고 도서의 인세수익으로 대여금을 상계해 2022년 4월 김 씨 계좌로 15억원(대여금 22억원-인세수익 7억원)을 변제했다.이 변호사는 "김 씨 측이 사실과 달리 대통령께 지급할 돈이 전혀 없고 변제받을 대여금만 남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법원에 대한 기망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30일 김 씨와 가세연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대여금 청구 소송과 관련해 사저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강선우·김경 구속영장 신청…강 의원 '불체포 특권' 변수
경찰이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다만 실질적인 신병 확보까지는 강 의원의 '현역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5일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강선우)·배임증재(김경) 혐의로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용산의 한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구 시의원 후보로 공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천을 받은 김 전 시의원은 이후 재선에 성공했다.강 의원은 쇼핑백을 받았지만 금품인 줄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모 씨와 김 전 시의원의 진술과 엇갈리는 점이 많다고 보고,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앞서 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적용도 검토했으나, 공천 업무가 공무가 아닌 당무에 해당한다고 보고 배임수수·증재 혐의를 적용했다.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김 전 시의원은 통상 2, 3일 안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 반면 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불체포 특권이 적용된다. 현재 2월 임시국회 회기 중인 만큼, 강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기 위해서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한편 강 의원은 자신이 요구해 김 전 시의원이 1억3천여만원을 이른바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당원 투표 통과 자신감…張, 당 흔드는 '소장파' 때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재신임을 묻겠다"며 배수진을 친 것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한 당내 비판을 정면 돌파해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재신임 투표가 이뤄지더라도 이를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린 승부수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최근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결정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대표에 대한 공개적 비판이 이어졌다. 당내 대표적 '소장파'로 꼽히는 김용태 의원은 지난달 30일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재신임 투표 실시 필요성을 주장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까지 "지선에서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우려된다"며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왔다.장 대표로서는 이들의 비판을 계속 그대로 받아내기보다 승부수를 던져 당의 응집력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한 당원들의 찬성 여론이 더 높다는 판단도 기저에 자리한 걸로 보인다.장 대표가 꺼내든 이번 카드는 당내 '소장파'에 대한 역공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장 대표는 "당무감사위·윤리위의 제명 결정을 토대로 최고위가 내린 결정을 두고 당 대표에게 모든 정치적 책임을 물어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 각을 세웠다. 장 대표는 또 "가벼이 당 대표가 스스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당원들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면서 "당 대표에 대한 사퇴·재신임 요구는 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당원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장 대표는 아울러 당내 '소장파'가 수시로 당을 흔들며 체질을 약화시켰다는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곤 했던 당의 고질병에 대해 "작은 파도·바람에 휩쓸려 난파되는 배와 같았다"고도 개탄했다.당내에서는 '소장파'들이 정작 정치생명까지 걸고 재신임을 묻기는 어렵고, 재신임 투표가 이뤄지더라도 장 대표가 무사할 것이란 전망이 주로 나온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5일 매일신문에 "재신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의원은 많지 않고, '친한계' 의원들도 재신임이 아닌 사퇴를 얘기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비대위 체제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위 노리는 팀 코리아, 태극전사 금메달 어디서 나올까?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가 막을 올린다. 25회를 맞는 동계 올림픽이 이탈리아에서 시작된다.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이 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 간 열전이 펼쳐진다. 이탈리아에서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다.올림픽 공식 명칭에 2개 지명이 들어가는 건 이번 대회가 처음. '지속 가능성'을 화두로 삼아 새 시설을 만드는 대신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경기를 분산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주축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그 외에 발텔리나, 발디피엠페 등에서도 나눠 열린다.밀라노에선 빙상과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진다.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알파인 스키와 바이애슬론, 컬링, 썰매 경기가 진행된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사이에 있는 발탈리나와 발디피엠페에선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이 나눠 열린다.문제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간 거리가 약 400㎞나 떨어져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애초 토리노를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미 동계 올림픽을 치러본 토리노는 관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밀라노와 토리노 간 거리도 약 120㎞에 불과하다.하지만 밀라노는 토리노 대신 코르티나담페초를 선택했다. 두 도시 책임자들의 정치적 이해 관계, 뿌리 깊은 라이벌 의식 등이 작용한 결과란 분석도 나온다. 밀라노와 토리노를 대표하는 축구팀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유벤투스도 앙숙으로 유명하다.이번 대회는 준비 과정에 차질을 빚어 논란을 낳기도 했다.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 썰매 경기가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 슬라이딩 센터는 개막 직전에야 겨우 공사를 마쳤다. 슬라이딩 센터를 짓느라 숲을 대규모로 벌목, '친환경' 올림픽이란 말도 무색해졌다.개회식의 주제는 '조화'. 이탈리아어로 '아르모니아'(Armonia)'다. 1천200여 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팝의 여왕'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머라이어 캐리, 이탈리아 출신인 세계적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공연한다. 성화대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곳에 설치된다.이번 올림픽에는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약 2천9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들은 신설된 산악스키를 비롯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 116개를 두고 경쟁한다. 한국은 선수 71명이 참가한다. 금메달 3개 이상을 획득, 종합 순위 10위 내에 드는 게 목표다.
"동계올림픽 주인공은 나!" 겁 없는 2000년대생들이 온다
'2000년대생이 온다.'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2000년대생 신성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대한민국의 목표인 '톱10 재진입'이 달려있다.동계올림픽 전통적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2007년생인 임종언(만 18세)과 2004년생 김길리(만 21세)는 생애 첫 올림픽에서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주니어 무대에서 당해낼 자가 없던 임종언은 쇼트트랙 남자 1,500m, 1,000m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4차 대회까지 5개(단체전 포함)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기에 이번 올림픽 또한 기대가 크다. 임종언은 13일 (1,000m)과 15일 (1,500m) 금빛 사냥에서 나선다.김길리는 선배인 최민정과 선의의 경쟁을 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ISU 월드투어 3, 4차대회 1,500m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길리는 15일 주종목인 1,500m 뿐만 아니라 13일 500m, 16일 1,000m에도 도전한다.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는 2008년생 최가온(만 17세)이 메달을 노린다. 최가온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에서 세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하프파이프 여왕'이자 한국계 선수 클로이 김을 위협할 대상으로 이미 화제다. 최가온의 메달 도전은 13일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피겨스케이팅에는 2001년생인 남자 싱글 차준환(만 24세)과 더불어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2008년생 신지아(만 17세)가 떠오르는 신성이다.한국 선수단의 개막식 남자 기수이기도 한 차준환은 지난달 26일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2025-2026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신지아는 이번 올림픽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전체 6위를 기록했지만 조금만 더 다듬으면 메달권도 노릴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차준환은 11일(쇼트), 14일(프리)에, 신지아는 18일(쇼트)과 20일(프리) 은반 위에 선다.스피드스케이팅은 2005년생 이나현(만 20세)이 주목할 만한 대상이다. 지난해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며 올림픽 예열을 마쳤다. 이나현은 10일(1,000m), 16일(500m) 메달 사냥에 나선다.
입시 개편·의대 증원…2027학년도 수능 N수생 몰린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되면서 올해 N수생이 대거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대입 제도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에 더해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5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7학년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는 43만52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명 이상 감소했지만, 수능 응시생 수는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수능 응시자는 55만4천171명이었는데, 2028학년도 입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의대 증원, 지역의사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이보다 더 많은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할 것이란 전망이다.◆현행 제도 마지막 수능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수능은 현행 제도로 시행되는 마지막 수능이다. 2028학년도부터는 ▷통합형 수능 도입 ▷내신 5등급제 전환 ▷논·서술형 평가 강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예정돼 있어 대입 환경의 변화 폭이 크다.우선 기존의 '선택형 수능'은 '통합형 수능'으로 바뀐다. 국어·수학·사회탐구·과학탐구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모든 수험생이 사회와 과학을 모두 응시해야 한다. 전공과 무관하게 동일한 시험을 치르게 되는 구조다.내신 역시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된다. 1등급 비율이 기존보다 확대되면서 등급 간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논·서술형 평가 강화 방침까지 더해지며 수험생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지역의사제 도입에 N수생 증가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은 최상위권 N수생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2037년 기준 의사 인력이 3천660~4천200명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의대 정원 증원을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500명에서 많게는 700명대까지 증원될 가능성이 거론된다.아울러 2027학년도 대입부터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이 신설된다. 의대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로 선발해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일정 기간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현 고등학생과 N수생 등 2026학년도 이전에 중학교에 입학한 경우 중학교 소재지와 관계없이 지역의사제에 지원할 수 있어, 이를 노린 N수생 유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종로학원이 중·고 수험생과 학부모 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역의사제가 시행되면 의대 진학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60.3%에 달했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란 기대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입시업계 관계자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이후 입시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정시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하고 재수에 나서는 의대 지원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루 1만원에 정원 달린 집…성주 '체류형작은정원' 들썩
"제발 주황색!"지난 4일 오후 경북 성주군 문화예술회관 강당. '성주군 체류형작은정원' 입주자 추첨이 시작되자 객석은 숨소리마저 잦아들었다. 추첨함에서 공 하나가 뽑힐 때마다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주황색 공을 쥔 순간, 누군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불렀고, 흰색 낙첨볼을 뽑은 신청자는 허탈한 웃음으로 고개를 떨궜다. 앞선 대기번호 공을 뽑은 이의 얼굴에는 안도와 아쉬움이 동시에 스쳤다.성주군 체류형작은정원(이하 작은정원)은 이번 모집에서 총 19세대에 102명이 몰려 경쟁률 5대1을 훌쩍 넘겼다. 신청자는 대구가 7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경남 10명, 수도권 4명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렸다. 연령대도 20~70대까지 다양해 '성주는 한번 살아보고 싶은 곳'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주었다.이날 추첨의 마지막 장면은 유독 극적이었다. 102번째, 맨 마지막 순서로 단상에 오른 정새힘 씨가 마지막 남은 당첨볼을 뽑아 든 것. 경남 김해에서 온 정 씨는 "순서가 너무 뒤라 예비번호만 받아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첨돼서 믿기지 않는다"며 "집 옆에 놀이터가 있어 다섯 살 쌍둥이가 가장 좋아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웃음꽃은 당첨자들만의 몫이 아니었다. 작은정원 사업을 준비해온 공무원들도 높은 경쟁 속에 입주자가 결정되자 비로소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김경란 수륜면장의 표정은 밝았다. 작은정원 입주자들의 전입으로 20~30명의 인구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 면장은 "청정한 수륜에 도시민들이 찾아드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이 들어서면 수도권과 부산·경남에서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작은정원은 수륜면 백운리 일원에 조성돼 있다. 체류시설, 개인텃밭, 개인정원을 갖췄고 입주자는 최대 2년간 머물 수 있다. 체류시설은 1층 6평과 2층 3평의 복층 구조에다 TV, 냉장고, 세탁기, 냉난방기 등이 갖춰져 있고 개인 주차공간과 야외 휴게공간도 있다.부담 없는 임대료가 인기의 비결이었다. 대구에서 온 한 당첨자는 "요즘 글램핑 1박에 20만~30만원은 기본인데, 1년 임대료가 396만원이면 하루 1만원 남짓"이라며 "자연 속에서 살다시피 하며 텃밭까지 가꿀 수 있어 정말 매력적"이라고 했다.성주군은 작은정원을 '체험형 주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주로 이어지는 발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대구·구미·김천 등과의 접근성이 좋아 생활과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다"며 "전입 인센티브와 귀농·귀촌 지원, 취업 연계까지 이어지는 생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국가연구자 年 20명 1억씩 지원" 과학인재 격려
이재명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그 나라의 국가역량 그 자체"라며 "과학기술 인재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으로 '대통령 과학 장학생'으로 선정된 대학생·대학원생과 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중·고교생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정부는 과학기술인 양성을 위해 매년 우수한 이공계 대학생·대학원생에게 대통령 명의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장학제도뿐 아니라 국가연구자 제도까지 도입해 평생을 과학기술 연구에 종사하며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열어보려 한다"고 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매년 20명씩 세계적 수준의 이공계 연구자를 선정해 연간 1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내용의 국가연구자제도 시행을 예고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남성 과학기술 인재들의 고민인 병역문제 해소를 위해 대체복무 확대와 군대 체제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이 대통령은 "군대에서 복무하는 시간이 청춘을 낭비하고 시간을 때우는 안타까운 시간이 아니라 그 기회에 첨단 무기 체계나 장비, 첨단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려고 체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심각한 국가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꼽히는 인재 해외유출 문제와 관련해선 "국가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해외 인재 환류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이 대통령은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재정·세제·금융·조달 등 국가행정 전반에 있어 지방 우대 정책을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국토 공간의 균형적 이용은 경제의 성장판을 여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고 과감하게 지원한다는 대원칙을 바탕으로 교통 인프라 정비에도 속도를 내는 동시에 공공기관 이전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이 '경북 발전 최강 전략가'로 거듭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경북이 그 어느 지역보다 국책사업이나 예산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다짐에서는 풍부한 정치경험을 살려 경북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가 읽혔다. 그 길을 열 핵심 공약으로는 군공항 이전 국비 확보, 영일만신항의 북극항로 거점화, 제조업 혁신 등을 제시했다.-도민들에게 스스로를 설명한다면.▶보수 최강 공격수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워왔고 국난 극복과 산업화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켜 온 보수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했다. 그 노력으로 국민의힘 당원들께서 4번 연속 최고위원으로 뽑아주신 것 같다. 이제 중앙정치의 경험과 에너지를 오롯이 경북도민 여러분을 위해 쏟아붓겠다. 보수 최강 전략가에서 경북 발전 최강 전략가로 거듭나겠다. 열정과 추진력으로 국책사업과 예산, 그리고 기업의 투자를 따 와서 경북을 다시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왜 김재원이어야 하나.▶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경북에서 학교를 다녔고 행정고시를 통과해 첫 공직 생활도 경북도청에서 사무관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경북에서 국회의원 3선을 지내며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며 중앙 정치를 풀어내 다른 지역보다 우리 경북이 더 많은 것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이재명 정부에서 경북이 자칫 밀려나고 소외될 수 있다. 힘 있는 제가 나서서 싸울 건 싸우고 풀 건 풀어서 경북이 어느 지역보다 국책사업이나 예산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지역을 살릴 미래 성장사업이나 청년 일자리, 농업 혁신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제일 먼저 챙기겠다.-최고위원 선거 출마 때마다 당선, 스스로 비결을 꼽자면.▶4번이나 최고위원에 연속해서 당선됐더니 '직업이 최고위원'이 아니냐고 많이들 말씀하신다. 여러 방송에 나가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잘못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보수 최강 공격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각계각층의 국민들 특히 우리 당원들이 많이 사랑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우리 당의 핵심 당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비교적 정곡을 찔러 메시지를 전달해 왔는데 당원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좀 우스개 소리지만 할머니 팬들이 많아서 지하철을 타면 경로석의 할머니들이 벌떡 일어나셔서 수고한다며 자리를 양보하거나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다.-국회의원으로서 경북 발전에 기여해 온 성과는.▶3선 국회의원 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대표적으로 국회 예결위원장으로 있던 2019년 말 경북도청에서 낸 보도자료를 보면 저의 활약상이 소개돼 있다. 당시 경북도는 전년도보다 7천777억원이 증액된 4조4천664억원을 2020년 예산으로 확보했다. 여기엔 도청 공무원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김재원 예결위원장을 중심으로 여야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이고 숨은 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그 증액된 예산으로 인해 미래산업 기반 구축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큰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평도 받았다.-경북 경제 활성화 방안 및 핵심공약 소개하자면.▶무엇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 조기에 국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 통합신공항은 경북의 경제지도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국비로 하루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구미와 포항에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텐데 이를 계기로 제조업에 혁신을 가져와 경북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겠다. 포항과 영일만 일대를 북극항로 전진기지로 만들어 신공항과 함께 경북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겠다.또한 인구소멸을 극복하고 청년이 떠나가지 않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청년인재뱅크'를 신설하겠다. 취업 청년을 경북도와 각 시군이 직접 관리하고 취업시켜 중소기업 인력난을 덜고 청년에게는 취업교육과 재취업까지 보장하는 획기적인 시도가 될 것이다.-군공항 이전 비용문제 어떻게 풀어내야 하나.▶현재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착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구를 방문해 '군공항 이전은 국가사무'라고 말은 했지만 실제 올해 예산에는 단 한 푼도 국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그래 놓고 광주신공항 이전지에는 1조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이 문제는 정치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끝까지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고 광주공항 이전 문제와도 연계해 지역 형평성을 따지겠다. 이전지인 의성 주민들에 돌아갈 혜택도 반드시 국비로 추진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통합신공항이 경북 지역경제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주변 도시와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 인프라도 전폭 지원하겠다.-행정통합 논의 관련 '경북 주도·주민 투표·북부 배려' 원칙 밝히셨는데, 현 통합 추진 방식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벌써부터 북부지역 주민들과 국회의원, 대구시 공무원들의 반발이 크다. 지난번 홍준표 시장과 통합을 추진할 때 이미 경북도민의 신뢰를 잃었던 이철우 지사와 이재명 정부의 임명직 공무원일 뿐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주민의 의사를 먼저 묻지 않고 개문발차식으로 졸속·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결과다.통합이라는 명분은 좋지만 지역주민에게 명칭, 재정, 권한 등 대구경북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건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묻는 게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장기적이고 극심한 갈등만 낳게 된다.이에 더해 경북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도, 경북 북부지역의 소외감을 줄이기 위해서도 경북을 좀 더 배려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 사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되면 대구의 숙원사업인 취수원 이전과 도심 군사기지 이전 문제 등이 쉽게 해결될 수 있어 대구는 혜택을 많이 얻게 되는 반면 경북 북부지역은 대구로 많은 권한이 쏠리는 흡수통합을 우려하며 상실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북에 대한 배려가 중요한 관건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보수정치의 위기,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국민 여러분 대다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상식, 공정, 배려 같은 부분에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정권을 다시 잡기 위해서 우선 우리 당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힘없는 메아리로는 국민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무너진 보수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보수의 정체성을 재정비해 힘 있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정치인들이 어렵지만 조금만 참아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지금 경북의 현실은 참고 넘어가기엔 많이 답답하다. 경북 주민들이 내 손으로 뽑은 보수진영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을 당했고 인구소멸과 산업 쇠퇴로 청년들이 떠나가는 경북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가 가진 젊은 추진력으로 돌파구를 열어 도민의 시름을 확실하게 해소해 드리겠다. 박정희의 혁신 정신으로 무장해 경북의 미래를 꽃피울 산업과 투자가 몰려오는 새로운 기회의 땅 경북을 열겠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64년 경북 의성 출생 ▷심인고 ▷서울대 법학과 ▷경북도청·국무총리실 사무관 ▷부산지검·서울지검 검사 ▷17·19·20대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20대 국회 당 정책위의장 ▷20대 국회 후반기 예결특위위원장 ▷국민의힘 최고위원(4선)
국방부 "비무장지대 관할권, 유엔사와 실무선서 조율 중"
비무장지대(DMZ) 관할권을 두고 우리 정부와 유엔사가 실무선에서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군사분계선(MDL) 기준 남쪽 2km까지인 DMZ 남측구역 중 남측 철책 이북은 유엔사가 계속 관할하고, 철책 남쪽은 한국군이 관할하도록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철책은 MDL 남쪽 2km 지점을 연결한 남방한계선에 설치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북쪽에 있다. 대북 감시와 경계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DMZ 남측구역 중 철책 이남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의 약 30%에 달한다.국방부 제안은 철책을 기준으로 구분해 관리하자는 절충안으로 보인다. 철책 이남에는 일반전초(GOP) 등에서 우리 군 병력이 상주하고, 군 관계자들이 수시로 출입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군이 관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안규백 국방부장관은 DMZ 관할권 조율과 관련해 유엔사와 공동 관리를 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협정과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어서다. 지난달 유엔사 측은 "대한민국이 DMZ 출입 승인 권한을 갖는 것은 정전협정에 정면충돌하는 것으로 유엔군 사령관 권한을 과도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앞서 여당은 비군사적·평화적 목적으로 DMZ 출입 권한을 우리 정부가 행사한다는 내용이 담긴 'DMZ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했다. 통일부도 입법 지원에 나섰다. 그러자 유엔사는 법안이 정전협정과 상충한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전했다.
최일선에서 지역민의 보건의료 및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소를 이끌 보건소장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채용 공고 한 번 만에 소장을 뽑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소리가 현장에 만연하다.주민 의료 및 건강 복지를 위해 법률 완화와 인식 개선이 시급하지만 책임만 크고 처우는 낮은 현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보건소장은 '명예봉사직'이란 볼멘소리까지 나오는 현재, 법적 기준에 미달하는 보건소장 사례가 감사에 적발되는 등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낮은 연봉, 높은 책임 '손사래'대구경북 보건소 상당수가 보건소장 채용 공고를 내고도 지원자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최근 동구와 서구가 보건소장 공모에 나섰는데, 두 곳 모두 1차 공고에 지원자가 한 명뿐이어서 재공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경북도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도내 24개 시군 보건소 중 9곳이 보건소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법상 허용되지 않는 행정직군이 소장 업무를 맡는 경우도 있었다.상주시는 지난해 보건소장 공고에서 지원자가 없어 5급 행정직이 보건소장 직무를 대리했다. 이는 지난해 경북도 감사에서 적발돼 지적받았지만 올해도 지원자가 없어 지적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행정직이 보건소장 직무대리 중이다.보건소장은 지난 2024년 개정된 지역보건법 제15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의사면허 소지자여야 지원이 가능하다. 이후 재공고를 해도 지원자가 없거나 지원자가 부적합 판단을 받아 3차 공모까지 갈 경우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 보건직 공무원 등도 모집에 뛰어들 수 있게 된다.하지만 보건소장은 공무원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게 돼, 일반 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한 데다 져야 할 책임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공고 지원에 '큰 결심'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대구 일부 구·군에서는 개방형 4호에 임용되는 보건소장의 연봉 하한액을 7천49만원으로 설정했다. 소속되는 기초단체 동일 급수와 연봉을 통상적으로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보건소장은 하한액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임금을 받게 된다. 이는 최근 치솟고 있는 의사 연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지난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보건소장이 현장 도착시간을 허위 기재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것처럼, 갈수록 보건소장이 져야 할 법적 책임이 커진다는 점도 지원을 막는 요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대구지역 한 보건소장은 "보건소장은 지역 보건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합돌봄이나 재난, 감염병 등 상황에서 져야 하는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개업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도 문제로 꼽히지만, 점차 확대되는 책임에 비해 법적 지원이나 보호책은 미비하다는 점이 지원 장벽을 높이는 것 같다"고 했다.◆불화 겪은 소장, 또 모셔야 하나기준에 부합하는 보건소장 모시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보니 현장에선 인사를 두고 부작용이 터져 나온다.소장 지원자가 없어 과거 직원들과 불화를 빚었던 보건소장이 다시 복귀할 조짐이 보이자 보건소 직원들 측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사례도 있다.동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동구보건소장을 지냈던 A씨는 최근 진행 중인 보건소장 채용 공고에 다시 지원했다. A씨는 과거 소장직을 지낼 당시 직원들에게 폭언이나 갑질을 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일부 직원들은 A씨가 직원에게 일과시간 종료 후 자신이 머무르는 병원으로 와 간병을 해달라고 요구하거나, 성차별적 발언과 폭언을 일삼고, 기관 평가에 영향 주는 교육에 불참하는 등 문제를 빚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후 A씨는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자리를 옮겼고, 이 때문에 보건소는 5개월 간 소장 공석 상태로 운영됐다. A씨는 최근 동구보건소장 공고에 다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소 직원들은 노조를 통해 부구청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A씨의 채용을 재고해달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이같은 인사 부작용들이 불거지는만큼 보건소 현장에서는 보건소장 채용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법 개정과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한 보건소 관계자는 "의사 직군이 아닌 보건 등 타 직군이 소장으로 뽑히면 의사협회 차원의 반발이 굉장히 심하다"며 "정작 모집 공고를 올리면 들어오는 의사는 드물고, 근무하다가도 더 나은 처우를 찾아 떠나는 게 다반사"라고 설명했다.경북지역 한 보건소장 역시 "능력만 되면 직군과 상관 없이 소장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하는데 지역보건법에 의해 의사만 지원할 수 있도록 막혀 있다"며 "행정을 잘 모르는 직군이 소장을 맡게 되면 생기는 문제점도 많고, 유찰이 자꾸 발생하는 구조기 때문에 악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관련 전문가들은 보건소장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정부와 관할 지자체장의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2024년 지역보건법 개정으로 보건소장 임용 가능 범위가 확대됐으나, 여전히 구인난이 이어지며 한계를 보이는 만큼 지역 의료 인력 양성 등 적극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은 "의사 면허를 가진 이가 아니더라도 임용될 수 있도록 법안 기초는 마련했다. 소장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 장이 의지를 가지고 2차 공고 기간을 단축하는 등 의사 외 직군도 적극 채용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김종연 경북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수 역시 "보건소장은 주민을 위한 보건사업을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하는 만큼, 의지가 있는 사람을 채용할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채용 과정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진숙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경제적 합리성 위주로 왜곡돼 있다 보니 지역 주민의 보건의료적인 복지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공 인력 양성 토대가 마련되지 않은 점도 보건소장 채용난에 영향을 끼쳤다"며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공공성을 띤 보건의료인력 양성 체계를 만드는 데 힘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中 위안화 기축통화로" 시진핑의 '금융굴기' 가능할까?
미국 달러화 위상이 흔들리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시 등판했다. 위안화를 기축통화 지위를 갖춘 '강력한 화폐'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재천명했다. 세계 공장을 넘어, 금융굴기(金融崛起) 의사를 명확히 한 것이다.위안화 국제화와 달러 의존 축소 등 흐름은 명확하다. 다만 굴기를 제약하는 요소들도 명확하다. 달러를 대체하는 위안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위안화 '굴기' 강조한 시 주석최근 공산당 이론지 추스는 '중국 특색 발전의 길을 잘 걸어 금융 강국을 건설하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2024년 시 주석이 공산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연설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었다. 시 주석은 "금융강국 건설은 국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위안화가 국제 무역 투자와 외환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글로벌 기축통화의 지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발언이 "'강력한 화폐'라는 목표에 대해 가장 명확하게 정의했다"고 짚었다.전문가들은 위안화 국제화의 핵심은 단순히 위안화 통화 사용량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선다고 강조한다. 핵심은 무역 결제 통화이자 투자·차입 통화, 나아가 외환보유 통화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이를 통해 대외 거래에서 '달러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 중심 국제금융 질서가 제공해온 미국의 구조적 우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추스에 시 주석의 발언이 소개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달러를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의도는 아닐 것"이라며 "국제화라는 목표를 점점 달성해가는 과정이나 목적을 다시 강조한 것"이라고 관측했다.세계 최대 무역국이자 글로벌 공급망 핵심 국가의 통화인 위안화가 과거 파운드화나 달러화가 간 길을 가야 한다는 게 2024년 시 주석 연설의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달러화에 도전하는 위안화위안화의 경쟁력 확보 흐름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중국에 외국인이 직접 투자한 비율은 전년 대비 9.5% 줄었다. 중국 채권 시장에서 외국 자금 이탈 흐름도 이어졌다. 중국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헷지(Hedge)'를 위한 성격이 강했다. 미국 강세장의 위험 분산 용도로 활용됐다는 것이다.자국 통화를 국제적으로 끌어오려는 전략과 외국 자본이 중국 시장을 경계하는 현실적 간극은 여전하다. 위안화 가치 관리도 중국 당국의 까다로운 과제다.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인정받기 위해선 안정된 통화가 필요하다.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유동성 확대 카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경우 통화 가치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 강한 통화와 경기 부양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축통화가 되려면 경상수지 흑자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며 "다만 자금을 끌어당기는 흐름을 만들기 위해 통화 강세로 가야하는데 이걸 중국이 선호하는 걸로 보인다"고 했다.기축통화국으로 자본 이동의 자율성, 법과 제도 신뢰, 금융시장 개방 등을 확보하는 것도 해결 과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국제기구들도 자본시장 개방과 제도적 투명성이 뒤따르지 않는 한 통화 지위의 도약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 중국 정부 부채나 주택 시장 부실 등 잠재적 위기도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 대한 강력한 통제로 경제를 관리해온 시스템이 사라질 경우 그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국비 2천533억 투입…대구 도심 교통 병목 구간 뚫는다
정부가 대구 도심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주요 간선도로 병목 구간을 연결하고 입체화하는 대규모 도로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5일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2026~2030)'을 확정하고, "6대 광역시에 향후 5년간 국비 1조1천758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구에는 모두 5개 사업(총사업비 6천538억원)에 국비 2천533억원이 배정됐다.이번 계획에 포함된 대구 사업은 신천대로, 성서공단로, 호국로 등 기존 간선도로의 단절·병목 구간을 연결·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북대구 금호워터폴리스 IC 연결 사업(2.15㎞), 남대구 성서산업단지 입체화 IC 사업(1.1㎞), 호국로 동명동호 입체화 사업(1.3㎞)이 대표적이다.KTX 서대구역 인근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매천대교~서대구역 네거리 구간(1.6㎞) 도로 신설도 추진된다. 서대구역 개통 이후 급증한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달서대로 입체화 사업(2.4㎞)을 통해 제4차 외곽순환도로의 연속성도 확보한다. 도심과 외곽을 잇는 순환 기능을 강화해 통과 교통을 분산시키는 역할이다.정부는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대구 도심 주요 축 통행 속도가 개선되고,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을 잇는 이동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도로 확장에 그치지 않고, 도시철도 등 광역교통체계와의 연계성을 강화한 점도 이번 계획의 특징이다.이번 5차 계획은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따라 지방권 투자 비중을 대폭 늘렸다. 전체 국비 가운데 지방권 투자액은 9천216억원으로, 이전 계획보다 33.5% 증가했다. 수도권 중심 교통 투자에서 벗어나 비수도권 대도시의 구조적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됐다.김용석 대광위원장은 "5차 계획 추진으로 도심지 내 만성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국민 이동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혼잡 지체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물론 대기오염 감소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5극 3특' 국가균형성장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지방권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경상북도가 지역 전통시장·중소기업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경북도는 오는 27일까지 국내 온라인 쇼핑몰 10여개사와 협업을 통한 설맞이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과 내수 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 200여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참여해 엄선된 품질의 제품을 선보인다. 소비자들은 포털사이트에서 '경북세일페스타'를 검색하거나, 11번가·우체국쇼핑 등 온라인쇼핑몰에 마련된 전용관을 이용하면 된다.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환급 행사도 진행된다. 도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도내 17개 전통시장에서 국내산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포항(대해불빛·흥해·장량성도시장), 김천(황금시장), 안동(용상·중앙신시장), 영주(풍기선비골인삼·신영주번개시장, 풍기인삼홍삼상점가), 영천(공설시장), 상주(남성시장), 문경(중앙·점촌전통시장), 경산(공설·하양꿈바우시장), 영덕(영해만세시장) 등 9개 시·군 17개 시장이 참여한다.참여 시장내 지정 점포에서 국내산 신선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루리상품권(지류)으로 환급한다. 구매금액 3만4천원 이상은 1만원, 6만7천원 이상은 2만원이며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지원된다.다만, 예산 소진 시 행사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도는 이번 행사가 명절 성수기 전통시장 방문 확대와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에도 도민 생활 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할인·환급 행사 등을 통해 도민의 체감 물가 부담 완화와 전통시장·중소기업 매출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지역 상권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힘, 하위 당협위원장 37명 교체 보류…공천 잡음 차단
국민의힘이 당무감사 결과 '교체 권고'를 받은 당협위원장 37명에 대해 최소한 지방선거 전까지는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지선 전 결집을 위한 조치로, 지선 이후 재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은 지방선거 공약 개발에도 착수했다.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5일 최고위원회에 254개 당협 중 21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실시된 정기 당무 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 중 37곳(17.5%)의 당협위원장에 대해 '기준 미달'을 이유로 교체를 권고하는 내용이었다.정희용 사무총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장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해당 당협이 지방선거를 치르는 게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조치를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다.장 대표는 또 "모든 지역에서 공천이 사천으로 흐르거나 공정성, 객관성을 잃는다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바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하라"고 주문하는 등 지선을 앞두고 전열정비에 나섰다.장 대표는 아울러 이들 37명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 결과를 공지하고 지방선거 캠페인을 집중 관리해 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게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지선 이후 이들이 당협 정비나 선거 기여가 미흡했다면 재평가를 통한 교체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국민의힘은 5일부터 공약개발본부를 가동하며 '청년·부동산·노동'을 중심으로 정책 공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당은 이날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공약개발본부장)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정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당이 국민의 삶을 책임질 준비와 능력이 있는지를 민생 공약을 통해서 다시 한번 평가받는 선거"라면서 " 공약개발본부의 민생 공약이 수권 정당으로 재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도 "실제로 국민 손에 잡히고 피부로 체감할 정책을 많이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국민의힘은 12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당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 아이디어가 정책이 됩니다'라는 이름의 지방선거 정책 공모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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