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해수장관 공석…후임 가급적 부산서 구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이전은 국토 균형발전과 부산 도약의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3일 이 대통령은 개청식을 갖는 해수부 부산 임시청사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제가 연내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자고 말씀을 드렸는데, 부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쉽지 않은 여건에도 이전을 차질 없이 수행해 준 해수부 직원과 도움을 준 부산 시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는 부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의 대표적 경제·산업·물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도록 모든 재정·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항만시설 확충,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 지역산업 성장을 지원해 부산과 동남권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주인공으로 만들 것"이라며 "가덕신공항 사업의 본궤도 안착, 부산 지역 K문화나 K관광 관련 인프라 확충도 서두를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부산과 동남권의 발전이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열쇠"라며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되며 사직한 것과 관련해 "아쉽게도 지금 해수부 장관이 공석 중인데, 후임 장관도 가급적 부산 지역에서 인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상 처음으로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부처별 업무보고에 대해선 "공직자는 주권자인 국민을 늘 두려워해야 하고, 국민의 집단 지성은 언제나 가장 현명한 해답을 찾아낸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생중계 과정에서 일부 부처의 미흡한 보고를 국민이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적하고 바로잡은 사례도 많았다"며 "제게도 알지 못하던 새로운 지적사항이나 문제 제기를 요청한 경우도 많다"고 소개했다.이어 "우리 국민의 집단 지성은 그만큼 뛰어나고 성숙하다"며 "제가 볼 땐 국민 여러분의 집단지성이 뛰어난 정치 평론가나 정치 지도자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런 국민의 뜻을 국정 전반에 일상적으로 반영하는 게 지금의 시대정신이고, 국민주권 정부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각 부처는 앞으로도 정책 수립, 집행, 집행 결과 평가 등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끊임없이 국민 의견을 구하는 자세를 가져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한화는 좋은 회사, 美해군 호위함 건조 협력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이 도입할 신예 프리깃함(호위함)이 한국 기업(한화)과의 협력 아래 건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주 해군은 새로운 급의 프리깃함(건조 계획)을 발표했다"며 "그들은 한국의 회사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사가 "한화라는 좋은 회사"라고 소개하며 "(한화가)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4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한미가 올해 두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한국의 대미 조선업 투자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내년부터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곳은 위대한 조선소였다"며 "오래전 폐쇄됐지만, 다시 문을 열어 미 해군 및 민간 회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한화가 인수한 필리 조선소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신규 대형 함정들로 구성된 '황금 함대'를 만들겠다면서 프리깃함들이 이 함대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24시간 꽉 채운 장동혁, 필리버스터 역대 최장 기록 세워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상 처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연단에 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다.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서다.판사 출신이기도 한 장 대표는 전날 이 법안이 상정된 직후인 오전 11시40분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서 밤을 꼬박 새웠으며 이날 오전 8시 기준 20시간 20분째 발언 중이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장 대표는 "이곳 본회의장은 선배 정치인들이 인내하고 타협하면서 서로 양보하면서 대화하면서 의회 민주주의를 꽃피워 온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이제 국회 본회의장은 어느 순간 다수의 권력이 숫자의 힘으로 그 권력을 무한대로 남용하는 권력 남용의 장이 됐다"고 했다.이어 "민주주의 기본 원리인 다수결의 내재적 한계인 소수자에 대한 배려, 그 한계를 벗어나는 순간 민주주의는 다수결을 가장한 독재와 다름이 없다"며 "어쩌면 현명한 독재자보다 더 무섭고 더 파괴적일 수도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소리없는 계엄이 일상이 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법에 의해서 사법부를 장악하고 법에 의해서 국민의 삶을 파괴하고 법에 의해서 국민 인권을 짓밟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소리 없는 계엄"이라고 했다.이어 "국민들께서 오늘 이 필리버스터를 보고 딱 하나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 법을 영원히 기억해주시고 이후 이뤄질 표결에서 어떤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는지 영원히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그것으로 저는 이 긴 시간 여기 홀로 서서 필리버스터를 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필리버스터 시작 이후 20명 안팎의 조를 짜서 이날 새벽까지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키며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장 대표는 무제한 토론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위헌성을 부각하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하는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전담재판부 구성과 관련한 사항을 모두 대법원 예규로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李 저격으로 하차?…김현정 앵커 "체력 소진, 자의 하차"
C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 진행자인 김현정 PD가 자신의 하차 이유를 직접 공개했다.김 앵커는 22일 방송에서 "사실은 제가 직접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소문이 너무 빨리 퍼지는 바람에 하차 이유가 담기지 않은 기사가 먼저 나가버렸다"며 "자의로 하차하는 것이다. 가짜 뉴스들이 엄청 돌아서 피곤하더라"고 했다.하차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가을부터 급격히 체력이 소진되면서 생방송에 나오지 못한 날들이 좀 있었다"며 "돌이켜보면 새벽 3시 반 기상을 2008년부터 십수 년을 했다. 제가 저한테 좀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김 앵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며 "굉장히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해온 만큼 조금 다른 도전을 차분하게 준비해 보고 싶다는 갈망이 늘 제 속에는 있었다"고 했다.이어 "이미 석 달 전에 회사에 이야기했고, CBS는 감사하게도 이해해 줬다"며 "연구·기획할 수 있는 시간도 줬다. 고민의 시간을 거쳐 좀 다른 영역의 새로운 것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정식으로 마지막 작별인사는 2주 뒤인 내년 1월 2일 방송에서 드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아직은 '안녕'이라고 하지 말고, 수고했다는 말로 한 번 토닥여 달라"고 말했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쇼를 콕 집어 비판한 적이 있다.뉴스쇼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유착설이 불거지자 과거 방송 링크를 공유하며 "(뉴스쇼의) 이런 악의적 프레임이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군요. '김현정 뉴스쇼'가 대체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왜 이렇게 심하게 하나 했더니"라고 적은 것이다.야권은 이 대통령의 과거 '저격 글'과 이번 김 PD의 하차를 연관 짓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각자의 사정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대놓고 저격했던 앵커였기에 하차 과정의 속사정이 궁금해진다"고 적었다.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혹시라도 이재명 대통령의 뉴스쇼 저격이 진행자 교체의 이유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경북도 전국 광역단체 유일 청렴도 1등급…대구시 3등급
경상북도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1등급 받는 기염을 토했다. 대구경북(TK) 기초차지단체 중에서는 대구 달성군도 1등급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국민권익위는 23일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22만여명)과 기관 내부 공직자(8만여명) 등 약 30만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와 기관이 1년간 추진한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감점으로 반영하는 '부패실태 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한다.그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5년 연속 2등급을 달성해왔던 경북도는 부패 근절과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제도적 기반 구축과 공무원 청렴규범 강화를 통한 부패 예방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도지사를 의장으로 하는 반부패 정책혐의체인 '청백리 회의'를 조례로 명문화하고 부패 취약 업무 담당 공무원의 청렴 대면 교육을 의무화하기도 했다.대구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3등급을 유지했다.TK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대구 달성군이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지난해 1등급을 기록했던 대구 북구는 2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경북 울릉군과 경북 청도군은 종합청렴도 5등급으로 평가받으며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국민권익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의회에 대한 종합청렴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구 중구의회와 경북 봉화군의회가 2년 연속 5등급을 받는 오명을 썼다.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는 각각 2등급을 받았다.이명순 국민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은 "공공부문에서 지속적으로추진해 온 반부패 노력의 성과가 전반적인 종합청렴도 상승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품, 향응, 편의 등 전통적 부패 유형에서 경험률이 증가한 점에 대하여 경각심을 갖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적인 반부패 노력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장동혁 역대 최장 필버? 최초? 씨알도 안 먹힌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필리버스터를 두고 "씨알도 안 먹힐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23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경신했다.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박 전 의원은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를 평가해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장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독재적으로 정권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싶은 모양인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절연과 반성을 하지 않고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아무리 최장기간의 필리버스터, 최초로 야당 대표가 하는 필리버스터라고 한들 씨알이 먹히겠냐. 안 먹힐 거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또 "장 대표가 들고 나온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은 봤는데 독재자를 감별하는 네 가지 기준이 그 책에 나와 있다"며 "민주주의 규범에 대한 거부, 정치적 라이벌에 대한 부정 등 이런 것들은 윤석열이 한 게 아니냐"며 지적했다.전날 여당이 통일교 특검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워낙 국민들의 지금 감정이 안 좋고, 정치인 연루에 대한 문제도 의혹이 너무 커서 안 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엄단 의지와 여론이 입장변화를 가져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상 처음 필리버스터 연단에 선 장 대표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다.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서다.이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하는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전담재판부 구성과 관련한 사항을 모두 대법원 예규로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판사 출신이기도 한 장 대표는 전날 이 법안이 상정된 직후인 오전 11시40분쯤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서 밤을 꼬박 새웠으며 이날 오전 8시 기준 20시간을 돌파했다.이는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인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의 17시간 12분 기록을 훌쩍 넘긴 것이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필리버스터 시작 이후 20명 안팎의 조를 짜서 이날 새벽까지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키며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 현안 챙기고 인재 발굴" 민주당 특별위원회 구성
더불어민주당이 영남 지역 현안을 챙기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당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청래 대표가 지난달 '험지'인 대구를 비롯해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부산을 찾은 가운데 민주당이 영남권 '민심 잡기' 행보를 계속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영남 인재 육성 및 지역발전 특별위원회'(가칭) 구성 안건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위원장은 민홍철 의원(4선·경남 김해시갑)이 맡기로 했다. 임미애 의원(초선·비례, 경북도당위원장), 김태선 의원(초선·울산동구, 울산시당위원장), 허소 대구시당위원장,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박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대표가 그동안 정치 지형상 민주당의 영남 인재들이 정치권에 영입되는 구조가 막혀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영남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 인재 중심의 특위로 만들 것을 이미 당 대표 선거 때부터 구상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특위는 인재 발굴과 더불어 영남 지역의 장기 정책 과제, 지역 현안 등을 총망라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해외직접투자가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반등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부터 이어진 감소 흐름을 끊고 분기 기준 성장 전환에 성공했다.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7~9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60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4.4% 증가했다.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79억7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42억1천만달러, 정보통신업 7억6천만달러, 도·소매업 6억9천만달러 순이었다. 상반기 내내 감소세를 보이던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이 증가로 돌아서며 전체 투자 회복을 이끌었다. 금융보험업은 전년보다 26.5%, 제조업은 5.5% 각각 늘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10.8%, 부동산업은 20.2%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78.0% 급증했다.지역별로는 북미가 64억8천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43억5천만달러, 유럽 25억1천만달러 순이었다. 북미에서는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투자가 늘었고, 아시아는 정보통신업과 도·소매업 증가가 두드러졌다. 유럽은 금융보험업 투자가 줄며 전체 투자액이 감소했다.작년과 비교하면 북미 투자는 24.6%, 아시아는 46.1% 증가했다. 반면 유럽은 33.1% 줄었다. 중남미는 23억4천만달러로 0.4% 증가에 그쳤고, 대양주는 2억8천만달러로 13.9% 감소했다.국가별 투자액은 미국이 59억7천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케이맨제도 17억8천만달러, 룩셈부르크 14억9천만달러, 싱가포르 11억6천만달러, 베트남 9억1천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 투자는 지난해보다 55.0% 늘었고, 싱가포르와 베트남도 각각 135.1%, 71.7% 급증했다. 케이맨제도와 룩셈부르크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다만 연간 흐름은 아직 회복과 거리가 있다. 올해 1~9월 누계 해외직접투자액은 473억6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28.3% 감소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금융보험업이 237억8천만달러로 30.8% 늘었지만, 제조업은 113억8천만달러로 6.4% 줄었다.기재부는 3분기 증가는 금리 인하 기조와 달러 가치 안정,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타결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통상 질서 재편 속에서도 국내 기업의 국외 경영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떴다 하면 따블은 기본" … 연말 달아오른 공모주 시장
올해 연말 공모주 시장이 이례적인 열기를 보이고 있다. 12월 증시에 데뷔한 신규 종목 대부분이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치솟는 '따블'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던 연말 IPO(기업공개) 시장이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며 코스닥 시장의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장한 9개 종목(에임드바이오·테라뷰·페스카로·이지스·쿼드메디슨·티엠씨·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알지노믹스·삼진식품) 전체가 거래 첫날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이 중 쿼드메디슨을 제외한 8개 종목은 따블(공모가 대비 2배) 또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달성에 성공했다.지난 22일 코스닥에 입성한 삼진식품도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며 공모주 열기를 이어갔다. 삼진식품은 공모가(7600원) 대비 152.76% 상승한 1만9210원으로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34.87% 오른 2만2900원에 형성, 장 초반 한때 2만5600원까지 올랐다. 일반 청약에서 3224.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상장 당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상장 이후 주가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진식품은 상장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 현재도 전일 대비 3.33% 상승 중이다.지난 18일 코스닥에 진입한 알지노믹스는 개장과 동시에 공모가(2만2500원) 대비 300% 급등한 9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 19일과 22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는 15만원을 돌파했다.지난 4일 코스닥에 첫 발을 내딛은 에임드바이오 역시 장 개시와 함께 따따블 행진을 기록한 이후로도 상승세다. 지난 22일 종가는 공모가(1만1000원) 대비 510% 치솟은 6만7100원이다. 통상적으로 연말은 기관이 북클로징에 접어드는 기간이어서 IPO 비수기로 여겨지만 올해는 증시 랠리와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 등이 맞물려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달 말까지 리브스메드(24일), 세미파이브(29일) 등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연말 공모주 시장은 훈풍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리브스메드는 앞서 일반 청약에서는 390대 1의 경쟁률, 6조6363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세미파이브는 확정 공모가(2만40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8000억원에 달한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 2159개사가 참여해 4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 청약에서는 96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증거금 15조6751억원을 끌어모았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연말엔 IPO가 쉬어가는 패턴이지만 올해 12월은 상장이 몰려 있다"며 "최근 주도 업종으로 볼 수 있는 바이오에선 알지노믹스 등이 비상장 시기 조(兆) 단위 기술을 수출해 기대감이 커졌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에선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서는 세미파이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내년에도 IPO 시장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케이뱅크·무신사 등 조 단위 대어의 출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케이뱅크는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케이뱅크는 약 5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증권거래소에 예비심사 신청을 완료했다. 기업가치 10조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는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LS그룹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다만 시장 과열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모주 시장의 열기에도 주가가 단기 급등 후 급격히 조정받는 흐름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테라뷰는 상장 첫날 따블을 기록하며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지난 22일 종가 기준 9170원까지 내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내기주의 상장 첫날 변동성을 이용해 단타에 나서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공모주 시장이 너무 과열되면 공모가가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게 상승할 수 있기에 잘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꼼꼼히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가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안동선관위, 안동시장 찬양가 제작·유포자 2명에 과태료
인공지능(AI)으로 권기창 안동시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어 선거구민들에게 들려주고, SNS대화방에 유포한 안동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이는 지난 2023년 공직선거법에 딥페이크 음향·이미지·영상물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규제하는 조항이 신설된 이후 이 조항을 적용해 내린 첫 사례다.경북 안동선거관리위위원회는 22일 "인공지능을 이용해 지방자치단체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어 공개된 장소에서 선거구민들에게 들려준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이어 "A씨와 찬양가를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B씨를 공직선거법상 딥페이크 영상 등에 대한 표시사항 위반 혐의로 각각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는 지난 2023년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한하는 규정이 신설된 뒤 최초로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라고 덧붙였다.이들은 모두 안동시설관리공단 소속으로 A씨는 고위직 간부로 알려졌다. A씨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장님가2'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었다. 이 노래는 지난 10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직원업무능력개발워크숍에서 일부 직원들에게 알려진 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했다.노래에는 "권기창 시장님! 우리 마음의 등불", "정직한 땀방울로 꿈을 피우는 그대, 안동의 내일을 밝혀요" 등 가사가 담겼다.공직선거법 제82조(딥페이크 영상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는 선거일 전 90일 전에 선거운동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 등을 이용해 만든 가상의 음향, 이미지 또는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 또는 게시하는 경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의 정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표시하도록 한다.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선관위측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 처분 대상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편, 중앙선관위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5일부터 '딥페이크 등 허위사실 공표·비방 특별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대응팀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유튜브, 포털·커뮤니티 등과 협력해 위법한 게시물에 대해 삭제 요청 등 조처를 한다.
경북 첫 공립 대안학교 '한국웹툰고' 안동에 설립 추진
경북교육청이 안동에 있는 구 영호초등학교 부지에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경북 첫 공립 대안학교인 '(가칭)한국웹툰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가칭)한국웹툰고는 학생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대안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업 지속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 수요를 함께 반영해 추진됐다. 해당 학교는 기숙형 60학급 90명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경북교육청은 웹툰을 활용한 창작 교육과 창업 연계 프로그램을 특화 과정으로 편성할 계획도 세웠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 적응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학업 지속의 발판을 진로가 뚜렷한 학생에게는 전공 기반의 성장 경로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대안학교 설립 논의는 공교육 안에서 학생 선택권을 넓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교육부 자료 기준 전국 대안학교는 52교이며 공립은 23교로 파악된다. 대안교육기관 등록제 기준으로는 등록 기관이 267곳에 이르지만 등록 기관은 학력 인정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교육청은 공립 대안학교 설립으로 학력 인정이 가능한 공교육 선택지를 지역에 처음 마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경북교육청은 대안 학교 설립을 위해 지난 4일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학교 부지를 확정했다. 또 지난 15일 경상북도대안학교설립운영위원회를 열어 교육과정과 학력 인정, 평가와 운영 전반을 심의했다. 경북교육청은 논의 의견을 반영해 설립 계획을 최종 확정한 뒤 내년도 제1차 경북교육재정투자심사에 의뢰할 예정이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 최초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통해 대안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학업 중단 예방과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 지식산업지구에 들어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설계가 남양주점과 에테르노 청담의 초호화 컨셉으로 진행된다.조현일 경산시장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건축 추진 현황과 운영전략, 지역 상생 모델을 논의했다.이 과정에서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조감도가 공개됐다. 현대 측에 따르면 남양주점을 설계한 삼우건축과 에테르노 청담을 설계한 건축사 아라그룹이 조감도에 참여했고, 두 회사가 세부 공사 설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남양주점은 전국 아울렛 가운데 매출액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고급화 전략의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으며, 에테르노 청담은 평당 2억원을 상회하는 국내 최고급 아파트다.현대 측은 부지 입찰부터 예상을 크게 웃도는 고액을 써내 고급화 전략을 예고한 바 있다. 아울렛 사업 부지의 당초 입찰 기준가는 565억8천10만원이었으나 현대측(한무쇼핑)은 997억원을 써냈다. 경쟁자인 신세계사이먼(850억원)과 비교해도 150여억원 차이다.정지영 사장은 "넓은 부지와 수려한 자연환경이라는 교외형 아울렛의 강점을 극대화해 고급화되고 차별화된 자연 친화형 라이프스타일 아웃렛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회동에선 ▷지역 기업 및 전통시장과의 상생형 유통 모델 ▷관광지-쇼핑-문화 콘텐츠를 잇는 체류형 관광 경제권 형성 등의 논의도 이뤄졌다.조현일 경산시장은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쇼핑 공간을 넘어 지역의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복합 문화관광 허브이자 체류형 관광 앵커시설로 자리매김해, 방문객들이 경산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경산지식산업지구 유통상업시설용지에 조성되는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 2월28일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무쇼핑과 사업 시행자 간 분양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대백화점 신규 지점 출점 계획에 따라 총 3천580여억 원을 투자, 2028년 개점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경북대·영남대·계명대 도서관 대출 1위는 '소년이 온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들에 대한 열풍은 대구 대학들의 도서 대출에서도 확인됐다.경북대·영남대·계명대 등 대구권 주요 3개 대학 도서관의 2025년 대출 도서를 분석한 결과, 한강의 작품들이 세 대학 모두에서 최상위권을 휩쓸며 대학생 독서 경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2025년 한해간 대출 도서 순위를 살펴보면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3개 대학 모두에서 1위에 오르며 독보적인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한강의 '채식주의자' 또한 경북대 2위, 영남대 3위, 계명대 7위에 올랐고, 한강의 또 다른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영남대에서 4위를 기록하며 노벨 문학상 이후에도 한강 작품 전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다른 한국소설들도 3개 대학에서 고르게 순위권에 오르며 한국문학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양귀자의 소설 '모순'은 3개 대학 모두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경북대 3위, 영남대 2위, 계명대 6위에 오르며 대학생 독자층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정해연의 '홍학의 자리', 정대건의 '급류' 등도 상위권에 자리했다.이같은 경향은 최근 확산되는 '텍스트 힙'(text hip·글쓰기의 미적·감각적 소비 문화가 2030세대 사이에서 확산하는 현상)' 트렌드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강의 작품이나 '모순'처럼 이미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소설들이 반복적으로 선택된 점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독서가 취향과 감수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경북대 재학생인 A(22세) 씨는 '급류'가 올해 대출한 책 중 가장 재미있었다고 꼽으며 "독서가 일종의 유행이 된 것 같다. 구병모, 정유정 작가는 하나의 트렌드"라며 "유행하는 책을 읽으면 도파민이 나온다. 책 값이 부담이 돼 도서관 대출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다만 대학별로는 독서 취향의 결은 다소 달랐다. 경북대는 '토지', '구의 증명' 등 한국문학의 고전과 현대 대표작이 함께 순위에 오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중국 SF 소설 '삼체'와 재미교포 작가의 대하소설 '파친코'가 상위권에 포함되며 해외 서사 문학에 대한 관심도 엿보였다.영남대의 경우 문학과 더불어 사회·경제 분야 교양서가 눈에 띄었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 등 불평등과 분배, 사회 구조를 다룬 책들이 중상위권에 오르며 현실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반영된 독서 경향을 보였다.계명대는 인공지능과 환경, 고전 문학으로 독서 폭이 확장된 모습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일상 속에서 풀어낸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이 2위를 차지했고, 환경운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침묵의 봄'이 8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 근대문학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무정'과 해외 문학 작품 '벨킨 이야기'가 함께 순위에 들며 다층적인 독서 취향을 드러냈다.이번 대출 순위는 지역 대학생들의 독서 지형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읽힌다. 전반적으로 대구권 대학생들의 독서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한국소설을 중심에 두면서도, 사회 문제·과학기술·환경 등 동시대적 이슈로 관심이 확장되는 흐름을 보였다.
박나래, 前 매니저들 추가 고소…공갈미수 이어 횡령 혐의
'매니저 갑질' 의혹에 휩싸인 코미디언 박나래(40)가 전 매니저들을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22일 경찰에 따르면 박나래 측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전 매니저 2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5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추가 고소를 한 것이다.앞서 박나래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6일 "전 매니저가 개인 법인을 설립했으며 해당 개인 법인으로 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관련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은 전 매니저들이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 소유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하며 시작됐다.이들은 박나래 소속사 재직 당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이른바 '갑질' 피해를 호소했다.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안주 심부름과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으로 사실상 24시간 대기 상태에 놓였다고 주장했다.또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고, 던져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고도 주장했다.이들은 현재 박나래를 상대로 특수상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퇴사 후 퇴직금을 수령한 뒤 회사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박나래는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근거 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나래는 이른바 '주사이모'로 불리는 비의료인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결국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계정에 직접 장문의 글을 게재해 "전 매니저와 대면해 오해와 불신은 풀 수 있었지만,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 생각해 깊이 반성한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지난 16일에는 '마지막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 사안은 개인적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사이모와 사진 찍은 홍진영 "12년 전 촬영, 기억도 없다"
가수 홍진영이 개그우먼 박나래로 촉발된 이른 바 '주사이모' A씨와의 친분 의혹에 "관계 없다"고 일축했다.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는 가수 홍진영이 불법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일명 A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홍진영의 소속사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는 23일 "(전날 공개된) 해당 사진은 함께 게재된 내용과 같이 홍진영이 '사랑의 배터리' 이후 '부기맨' 활동 당시 촬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햇수로 따져보면 약 12년 전 한 병원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약 12년 전 한 병원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사진을 확인한 홍진영도 촬영 시점이 너무 오래되었고, 함께 촬영한 이 씨에 대한 기억도 전혀 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A씨의 SNS 팔로우 명단이 공개되며 다수의 연예인이 친분을 의심받고 있다.해당 인물에게 불법 의료 행의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박나래, 키, 입짧은햇님이 연이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친분설이 제기되는 것 만으로도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박나래의 경우 '링거 이모'로 불리는 불법 의료인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해당 사실이 알려졌다.앞서 가수 강민경도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제 인스타나 유튜브 댓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일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요!"라고 글을 올렸다.이어 "SNS 특성상 어떤 분들이 제 계정을 팔로우하고 계신지 모두 알기가 어렵습니다"라며 "다만 걱정하시는 일들은 저와는 전혀 무관합니다"라고 '주사이모'와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논란이 확산하면서 A씨가 SNS 팔로우하고 있던 연예인 명단에도 관심이 쏠렸고, 이 과정에서 강민경의 이름이 포함되자 일각에서는 그 역시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강민경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던 10대 여아가 뇌사 상태에 빠져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7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김하음(11) 양이 폐와 간, 신장(양측)을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기증원에 따르면 김 양은 지난 8월 16일 잠을 자던 중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가 이어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족들은 김 양이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있던 가운데, 장기기증 관련 포스터를 보게 됐다고 한다. 김 양의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회복이 어렵다는 의료진의 말에 가족들은 기증을 결심했다.특히 사람을 좋아하고 친구를 돕길 좋아했던 김 양이 다른 사람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 또한 김 양의 장기를 받은 수혜자들이 건강을 찾는다면 마음의 위안이 될 것 같았다는 것이 가족의 설명이다.충청남도 천안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였던 김 양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난 천사였다. 밝은 성격에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했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표현하는 아이였다. 비행기 타는 것을 좋아해 승무원을 꿈꿨다.김 양의 어머니 양아름 씨는 "하음아 잘 지내고 있어? 너를 먼저 보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해. 하늘에서 하음이가 하고 싶은 것들 마음껏 하면서 편하게 지내. 엄마는 하음이가 준 따듯했던 마음을 간직하면서 잘 지낼게. 우리 다음에 꼭 만나서 오래오래 함께 지내자.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11살의 꿈 많은 친구가 나누고 간 생명나눔의 씨앗이 많은 분께 희망이 되길 바란다.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억하며,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경찰이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비롯해 민생침해 범죄 예방을 위한 특별 활동을 전개한다.경북경찰청은 다음달 4일까지 2주 간 음주·약물운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음주운전 경각심 고취와 함께 음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시간대를 중심으로 유흥·식당가, 고속도로TG·휴게소, 스쿨존,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주3회 이상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이 기간 경찰은 전국 일제 단속 외에도 주·야 불문으로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다.같은 기간 지역경찰·기동순찰대·경찰기동대 등은 치안수요가 집중되는 장소에 집중배치된다. 특히, 스토킹이나 주거침입·절도 범죄 대비를 위해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한다.경찰은 개인정보 유출로 발생하는 전화금융사기 발생을 위한 대국민홍보 활동도 전개하는 한편 순찰 중 의심상황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에도 집중할 방침이다.이외에도 해넘이·해맞이 혼잡구간 교통체증 호소를 위한 교통상황실 운영 등 연말연시 주요 행사에 대한 인파관리에도 나선다.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도민이 안심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연말연시 특별방범활동 전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MLB 진출' 송성문, 샌디에이고와 4년 222억 계약 성공
송성문(29)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성공, 미국 생활을 시작한다. 다만 입지를 다지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샌디에이고는 23일(한국 시간) 송성문과 4년 총액 1천500만달러(약 222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송성문은 내년부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더 큰 무대를 누빈다.송성문은 '대기만성'형 선수. 키움의 전신 넥센을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2할대 중반 타율에 홈런도 10개를 넘기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에 이어 올 시즌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 90타점을 기록하며 꽃을 피웠다.연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황금 장갑'도 받았다. 이런 여세를 몰아 MLB 진출에도 성공했다. 30살을 앞둔 나이에 두 시즌 활약만으로 MLB 입성에 성공한 셈. KBO리그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얼핏 작지 않은 규모 계약처럼 보인다. 하지만 거대한 시장인 MLB 시선에선 큰 투자가 아니다. 연간 500만달러 정도 들인 선수는 보험용이나 백업 자원 수준. 주전급인 김하성만 해도 올 시즌 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에 2천만달러(약 296억원)짜리 계약을 맺었다.송성문의 계약은 지난해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 사례와 비슷한 수준. 당시 김혜성은 최대 3+2년 2천200만달러(3년 보장 1천250만달러)에 다저스의 손을 잡았다. 김혜성은 올 시즌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출전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송성문이 처할 상황도 다르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호화로운 내야진을 보유 중이다. 3루엔 매니 마차도, 2루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버틴다.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다들 '올스타급' 선수들이라 송성문이 입지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결국 답은 '유틸리티 내야수'가 되는 것이다. 살아남으려면 내야 어느 자리든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마차도가 지명 타자로 출전할 경우 3루수, 크로넨워스가 1루를 맡는다면 2루수 자리를 메울 수 있어야 출전 기회가 는다.수비만 잘하는 '반쪽' 선수로는 길게 버티기 어렵다. 타격 실력도 보여줘야 한다. 송성문은 타석에서 정확성에다 장타력을 갖췄고, 주루 능력도 좋다.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하는 게 급선무. 일단 송성문에겐 내년 2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릴 스프링캠프가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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