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美 관세 부과, 시장 변동성 과도하면 안정조치 즉각 시행"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미국 정부가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갖고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기재부는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최 부총리는 또 "높은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로 다가온 이상 이제는 본격적인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미협상에 범정부적 노력을 집중하고,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최선의 대응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자동차 등 피해 예상 업종별 지원, 조선 선수금환불보증(RG) 공급 확대 등 상호관세 대응을 위한 세부 지원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때 은행이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RG를 발급받지 못하면 수주를 못할 수도 있다.최 부총리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자동차 등 피해 예상 업종별 지원, 조선 RG 공급 확대 등 상호관세 대응을 위한 세부 지원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이어 "정부가 제안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경에도 무역금융, 수출바우처 추가 공급, 핵심품목 공급망 안정 등 통상 리스크 대응 사업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국내 기업이 전례 없는 통상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신속히 논의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그는 또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계기로 우리 경제·산업의 체질 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가격이 아닌 기술을 기반으로 근본적 산업경쟁력을 높이며 국내 일자리를 지키는 정책적 노력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9시부로 서울에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비상근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인 을호비상의 경우 경찰력 50% 동원이 가능하다.선고 당일인 4일에는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한다.경찰은 또 선고일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4천명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한다. 경찰 특공대 30여명도 배치해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다.아울러 국회, 한남동 관저, 용산 대통령실, 외국 대사관, 국무총리공관, 주요 언론사 등에도 기동대를 배치한다.이날 탄핵 찬반 진영은 헌법재판소 일대 곳곳에서 집회를 열어 막판 총력전을 벌인다.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쯤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끝장 대회' 집회를 개최한다.이들은 집회에 이어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세종대로, 종각역, 안국동 사거리를 거쳐 헌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같은 시각 강남역에서 교대역, 서초역을 지나 대검찰청까지 향하는 행진도 진행된다.비상행동은 집회 후 안국역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 4일 오전 참가자들과 함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한다.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진영은 이날 오후 1시쯤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 앞에서, 오후 2시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저녁 8시께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연다.탄핵 반대 측 50여명은 전날부터 천도교 수운회관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도 철야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탄핵 선고 당일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오전 10시께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축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할 예정이다.이들도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탄핵 선고 중계를 시청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둔 가운데 일반인 방청석 온라인 신청이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 방청석 경쟁률 최고 기록을 세웠다.3일 헌재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까지 일반인 방청 신청은 20석에 7만1천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3천550대 1로 중간 집계됐다.방청 신청은 3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신청 마감이 여전히 남았지만 이미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 방청석 경쟁률 최고 기록을 세웠다.헌법재판소는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에 참석할 일반인 방청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방청 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 접속이 폭주하면서 신청 대기 인원이 3만명을 넘기도 했다. 신청 접수 1시간 30분 정도 만에 접속 대기자가 5만7천명을 넘어섰다.방청 신청 시간이 아직 남아 앞으로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 준비 기일에도 일반인 방청석 9석에 2만264명이 온라인 신청해 2천251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당첨자는 헌법재판관들이 주문과 의견을 읽는 대심판정에 들어가 가까운 거리에서 실시간으로 선고를 지켜볼 수 있다. 헌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식으로 방청 신청을 받는 데 안전 등을 이유로 사안별로 온라인 접수만 받기도 한다. 당첨자에게는 개별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방청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에는 일반인 방청석 60석에 1천200명이 신청하면서 20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에는 24개 방청석에 1만9천96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796대 1이었다.한편, 과거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모두 탄핵심판 선고 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 기일에 직접 출석하느냐'는 조선비즈 질문에 "미정"이라고 답했다.
제주 4·3 추념식 참석한 韓대행 "국민 통합 매우 절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국민 통합이 매우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3일 오전 한 대행은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한 대행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어 "우리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는 중대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제주 4·3 정신'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4·3 기록물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데 더해,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복지·심리치료 확대,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설,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4·2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이었던 영남과 호남에서 자리를 내줬다.지난 2일 치러진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 패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창당 이후 처음이다.또 국민의힘은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민주당에 지면서 각자 텃밭인 호남, 영남에서 민심의 변화를 확인했다.민주당이 지키고 있던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는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51.82%로 이재종 민주당 후보(48.17%)를 3.65%포인트(p)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됐다.앞서 22대 총선 당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 기조 속 박빙의 대결을 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조국혁신당이 승리를 거머쥐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지난달 26일)를 앞둔 지난달 22일 이번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하게 담양을 찾아 지원 유세까지 나서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또 전통적인 보수 진영의 텃밭인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선 민주당이 승리했다.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 등을 크게 앞섰다.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56.75%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는 38.12%에 그치면서 18.63%p 차이로 낙선했다.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치러지면서 민심이 민주당으로 돌아섰다는 분석나오고 있다.거제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김해에 이어 둘째로 민주당 표가 많아 박빙 승부를 보여준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변 후보가 당선됐다.4·2 재·보선은 부산시 교육감을 비롯해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전남 담양군수, 경남 거제시장, 경북 김천시장 등 5곳의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총 23곳의 선거로 치러졌다.이번 선거에선 2022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이 차지했던 서울 구로구, 충남 아산시, 경남 거제시 등 3곳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경북 김천시는 국민의힘이 그대로 지켰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선 진보 성향 김석준 후보가 당선됐다.
헌재, 尹 선고 오전 10시 아닌 11시 택한 이유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간을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헌법재판소가 주요 사건 선고를 오전 10시로 해왔던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윤 대통령 선고는 막판까지 평의를 열어 결정문 작성에 더욱 신중을 기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4일 오전 11시로 잡은 것에 대해 법조계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선고를 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심판,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 탄핵 심판 등은 모두 오전 10시에 선고했다. 헌재뿐 아니라 대법원에서도 주요 사건에 대한 오전 10시 선고는 사실상 사법부 관행이었다는 게 법조계 대체적인 해석이다.윤 대통령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했을 때 "오전 11시가 더 적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 탄핵 사건의 경우 국론 분열이 큰 상황인 만큼 선고 당일에도 평의가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동안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도 절차적 적법성 논란이 끊임없이 일었던 만큼 막판까지 평의를 통해 결정문 문구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또한 오전 11시에 잡혔다. 당시에도 오전 10시로 잡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등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이라며 결정문 정확성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오전 11시로 잡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오전에도 헌재는 평의를 열어 결정문 일부를 고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탄핵 선고가 의외로 간단하게 끝날 수 있기에 '오전 11시' 선고로 잡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의도에 '4대4 기각설이 더 많이 돈다'는 정보지가 돌고 있다"며 "오전 11시로 잡힌 게 의미심장하다. 보통 오전 10시에 잡혀서 재판관들이 각자 의견들을 선고할 때 전부 다 읽는데 11시로 잡힌 걸 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말했다.
산(山)에서 발생한 불 '산불'은 산림만을 태우는 게 아니다. 민가로 번지면 소중한 인명과 그동안 일궈놓은 재산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돼 약 150시간 동안 인접한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을 휩쓴 '경북 북동부 산불'이 그랬다. 이번 산불로 모두 27명이 숨졌고 추산조차 불가능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산불 진화는 '입체전'이다. 산림당국은 수십 대의 진화헬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물대포를 투하하한다. 육상에선 대형 진화장비와 대원이 투입돼 화선을 사수하면서 민가와 인근 도로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다.어디든 갈 수 있는 진화헬기와 달리, 지상에선 진화작전 수행에 애로가 많다. 특히, 경북의 경우 백두대간의 험준한 지형은 인력 투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게다가 임도(林道)가 부족한 점도 지상진화의 장애요인으로 꼽힌다.◆길이 없어 '지상 진화' 애로임도는 목적과 유효너비 등을 기준으로 3가지로 나뉜다.진화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산불진화 임도는 진화 차량 교행이 가능하도록 도로 폭을 최대 5m로 설정하고 있다. 도로와 도로를 연결하는 간선 임도는 산림경영·보호 등의 역할을 목적으로 설치되는데 유효너비는 3m다. 폭 2.5~3m 정도의 작업 임도는 임업기계나 2.5톤(t) 규모의 소형 트럭이 주행할 수 있도록 설치한다.국내에서는 1968년부터 산림 채취물 생산·운반 등을 위해 임도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대다수 임도는 간선 임도, 또는 작업 임도다. 일례로 경북 북동부 산불이 최초 발화한 의성군 전체 산불진화 임도 길이는 710m에 불과하다. 의성군 18개 읍·면 전체 임도 길이가 178.25㎞인 점을 고려하면 산불진화 임도는 0.4% 수준인 셈이다. 안동의 경우엔 산불 진화 임도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경북도는 올해 도내 21개 시·군에 간선 임도 73㎞을 비롯해 산불진화 임도 15㎞, 작업 임도 18㎞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을 수립했다. 폭 5m에 달하는 산불진화 임도는 1㎞를 건설하는 데만 3억3천400만원이 든다. 올해 도가 계획한 산불진화 임도를 다 설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50억원이 넘는다.문제는 이 같은 임도 조성이 대부분 국유림에 치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국내 산림 가운데 사유림 비율은 66% 수준이다. 국내에서 산림 면적이 가장 넓은 경북의 경우엔 전체 산림 129만㏊ 중 약 70%에 해당하는 91만㏊ 정도가 사유림이다. 게다가 도내 산주 가운데 80% 이상은 보유 산림이 3㏊미만에 불과하다.하지만 임도 설치를 위해선 산주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게다가 보상 등을 이유로 산주들이 임도 설치를 반대하더라도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은 없다. 도는 임도 설치를 위해 산주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보상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이번 대형 산불을 통해 임도의 중요성이 재차 입증됐다"면서 "산불 진화를 위해선 임도 확충이 가장 중요하다. 사유림 비중이 높은 경북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산주들의 적극적 동의가 절실하다"고 했다.◆임도 중요성, '울진 산불'이 입증임도의 중요성은 이미 '역대 최장 산불'로 기록된 2022년 울진 산불 당시 입증된 바 있다. 이번 경북 북동부 산불과 마찬가지로, 울진 산불 또한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매우 컸다.당시 비화(飛火)한 산불은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금강송 군락지) 약 500m 앞까지 접근했었다. 이곳 군락지엔 수령 200년이 넘는 소나무만 8만5천여그루가 자라고 있었고, 산림당국은 평소 소광리 인근 임도에 인력과 자비 등을 투입해 산불 발생에 대비한 훈련 등을 진행해 왔다. 또, 임도 내에는 6천ℓ 용량의 취수장이 있어 자체 소방용수 공급도 가능했다.이보다 앞서 2020년부터는 산림청이 10억원을 들여 이 일대에 산불진화 임도 약 40㎞를 조성했다. 이곳에 조성된 폭 5m의 산불진화 임도 덕분에 대형 진화차량과 인력 등의 이동과 접근이 훨씬 용이했다.덕분에 소광리 권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전체 3천705㏊ 중 6% 수준인 225㏊만 소실됐다. 반면, 소광리와 인접한 응봉산 권역은 험한 산세로 인해 육상진화 인력 투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체 산림 3천130㏊ 중 85%에 해당하는 2천646㏊가 잿더미로 변했다.산림청 관계자는 "2020년 임도 건설 사업을 추진할 당시 울진은 '1호 사업지'로 꼽혔다"면서"임도 건설 1년 만에 산불이 났고, 임도 덕분에 수령 200~500년 된 금강송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소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치자산불진화 임도 조성 사업은 지난 2019년 강원 속초·고성 등에서 발생한 동해안 대형 산불이 계기가 돼, 국유림을 중심으로 산불예방을 위해 추진돼 왔다.산림청은 오는 2027년까지 전국적으로 총 3천332㎞의 산불진화 임도롤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은 약 13조9천억원에 달한다. 2030년을 목표로 이전을 추진 중인 대구 5개 군부대 이전 사업 비용은 3조5천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약 20개 정도의 군부대를 이전할 수 있는 금액이다.산림청의 산불진화 임도 조성사업은 2020년 65㎞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56㎞가 준공됐다. 산림청의 2027년 목표치와 비교하면 진척률은 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해 대형 산불 위협은 갈수록 커지는 반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좀처럼 속도를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산림청은 500㎞ 산불진화 임도 건설을 위해 예산 157억원을 확보한 게 전부다.이번 산불은 담수량 5천ℓ미만의 중소형 진화헬기는 진화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진화헬기는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야간엔 투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임도 부재로 인해 대형 진화장비와 인력 투입이 막힌 상황에서 진화작업의 핵심인 헬기조차 투입하지 못하면서 이번 산불은 야간 시간대에 더욱 확산됐다. 임도 확충이 시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남성현 전 산림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상진압을 위한 임도 확충은 필수다. 대형헬기는 큰불만 잡는데 가장 중요한 건 뒷불 정리"라고 강조했다.그는 "보통 주불이 잡혀도 뒷불 처리가 안 되면 불길이 살아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낙엽이 평균 40㎝, 최대 2m가 쌓일 정도여서 그럴 가능성이 더욱 크다"며 "임도가 있으면 헬기가 물을 뿌린 후에 진화차량이 진입해 계속 물을 뿌리면서 잔불 끄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산불진화 임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게 2023년 이후다. 지난해엔 진화 임도를 14㎞을 확충했고 올해도 15㎞을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막대한 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번 산불을 계기로 산림이 많은 경북 지역에 진화 임도를 확충할 수 있는 예산 지원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2일 치러진 김천시장 재선거에서 2만8천161표(51.86%)를 얻어 당선이 확정된 배낙호(국민의힘·66) 신임 시장이 오전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시정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이번 재선거는 김충섭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실시되었으며, 배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시장으로서의 직무를 시작 했다.배 신임 시장은 3선(5·6·7대) 김천시의원 출신으로, 김천시의회 의장(6·7대)과 김천상무프로축구단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배 시장은 "김천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선택과 기대를 가슴 깊이 새기고, 겸허한 마음으로 시정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더 나은 김천, 더 힘찬 김천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즉시 시장 업무를 시작하는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들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오전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시장 직무를 시작한 배 시장은 취임식 후 간부 공무원들에게 현안을 보고 받고 지역내 경제인과 면담을 하는 등 본격 행보에 나섰다.배 시장의 임기는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김충섭 김천시장의 잔여 임기로, 내년에 치러질 예정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까지이다.이번 재선거에서는 황태성(9천481표·17.46%)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상임부의장과 무소속 이창재(1만4천650표·26.98%) 전 김천시 부시장, 무소속 이선명(2천5표·3.69%) 전 김천시의원이 배 시장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이날 김천시장 재선거는 전체 선거인 11만7천704명 중 5만4천651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46.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55.65%에 비해 9.22% 낮은 수치다.
원격대학 졸업생들이 지난해 박탈됐던 언어재활사 국가시험(국시) 응시자격을 되찾았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과 국시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원격대학 졸업생들은 응시원서를 되돌려받아야 했으나, 국회가 관련법 개정을 통해 이들의 응시 자격을 찾아줬다. 국회는 지난 2일 장애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대표 발의한 개정법률안에는 '1,2급 언어재활사 응시자격 부분에 '원격대학'을 명시하고,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른 현장실습과목을 이수하도록 하는 조항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원격대학 출신 언어재활사의 자격이 박탈되는 초유의 사태로 인한 혼란과 인력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발의됐다. 주호영 의원은 "원격대학 졸업자의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제한할 경우 언어재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결국 그 피해는 발달장애와 발달지연을 겪고있는 아동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로 언어재활사 양성이 원활해지고 언어발달 장애 아동과 부모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언어재활사는 발달지연,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등으로 인해 의사소통 발달이 더딘 아동들이나, 각종 질병 및 장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성인들의 언어능력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직업이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현행 장애인복지법상 '원격대학'을 '대학'에 포함할 수 없다고 판결함으로서 원격대학 졸업자들이 언어재활사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가 '보건복지부장관, 관련 협회장 등이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 및 보수교육에서 원격대학 출신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언어재활학과가 있는 대구사이버대 측은 "지난 10여년 동안 원격대학들은 언어재활사를 배출했는데 지난해 대법원의 판결과 국시 응시자격을 잃어 망연자실했다. 이번에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다시 응시자격을 얻은 만큼 한층 양질의 언어재활사 배출에 힘쓰겠다"고 환영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 2023년 7월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이후 고강도 구조개선을 통해 전국 24개 금고에 대한 합병 조치를 마쳤다.중앙회는 3일 '금고구조개선본부'를 신설하고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합병 대상 금고를 선정해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예금자보호기금을 통해 합병 대상 금고의 손실금액을 보전하고 인근 우량금고와 합병을 추진하는 방식이다.합병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금고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자율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7월 이후 건전성 확보와 경영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자율 합병을 실시한 금고는 6곳이다. 자율 합병은 지역 내 금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는 게 중앙회 설명이다.최근 금고 부실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중앙회는 합병 조건을 검토하고 예금자보호기금을 지원해 금고 간 원활한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 자체 정상화가 어려운 금고는 합병 등으로 경영을 안정화하고 예금자 피해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합병으로 인한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병 대상 금고를 새 금고의 지점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합병 대상 금고 고객의 5천만원 초과 예적금, 출자금은 원금과 이자 모두 새 금고로 이전해 보호한다.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합병 등 경영 합리화로 인해 법인 수가 감소하더라도 전체 점포 수는 유지해 금융 소외지역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했다.3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에서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과학상)를 비롯해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기술상), 포항명도학교(교육상), 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추혜인 살림의원 원장(봉사상) 등 5명에게 상을 수여했다.포스코청암상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교육·봉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과 기관을 적극 발굴·지원하고 있다.박문정 교수는 '고분자 말단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고,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고분자 합성 및 제어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특히 고분자 말단부가 고분자의 열역학적 특성과 물성을 지배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내며 주목 받았다.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초고순도 화합물 TMA(트리메틸알루미늄)의 국산화에 이어 유기금속화합물 제조 플랜트 설계 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포항명도학교는 1989년 개교해 장애학생들의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전국 최초 발달장애 학생 오케스트라 창단, 전문적 체육교육 구축, 디지털 교육 및 현장실습 중심의 직업훈련 등 장애인 취업연계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는 지난 25년간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온 사회활동가다. 2007년부터 필리핀 빈곤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자립형 지원모델을 제시하고 있다.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은 2012년 개원 이래 4천600가구가 넘는 조합원과 함께 의원, 치과, 건강센터,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여년간 3천300여건의 무료진료를 진행했다.장인화 이사장은 "앞으로도 청암상을 통해 과학·기술·교육·봉사 부문에서 탁월한 공헌을 하신 분들을 발굴해 나감으로써 창조적이고 헌신적으로 도전하는 문화조성에 기여하겠다"고 했다.한편 포스코청암상은 제철보국 일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와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6년에 제정됐다. 지난 19년간 총 68명을 선정해 시상했으며 상금은 각 부문별로 2억원이다.
2027년부터 의과대학 정원 등 의료인력을 정부 직속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에서 심의하도록 하는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에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추계위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3일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안 등 복지부 소관 법률 3개가 의결됐다.이 중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독립 심의기구인 추계위를 설치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비롯한 직종별 의료인력 추계를 심의하도록 하는 걸 주요 내용으로 한다.개정안은 추계위를 정부 위원 없이 15명 이내의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하며, 의료기관 단체를 포함한 공급자 추천 전문가가 과반수가 되도록 규정했다.또 추계위 회의록과 안건, 추계 결과 등을 공개하도록 하고, 전문적 추계를 지원하기 위한 의료인력수급추계센터 지정·운영 근거를 마련했다.복지부는 "전문가 중심의 추계위를 운영함으로써 객관적이고 사회적 수용성이 높은 직종별 인력 수급 추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의협은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국회 통과 직후 상임이사회를 열었다. 토의 안건은 수급추계위 구성에 의협 참여 여부였으며 30명의 상임이사 중 28명이 찬성, 참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간 의협은 추계위의 독립성과 전문성 담보가 어렵고 의료계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정안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의협 관계자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김택우 의협 회장이 추계위 참여에 부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지난달 28일 있었던 브리핑에서 의협 집행부가 추계위 법제화를 주요 성과로 꼽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에 추계위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의협 관계자는 "만일 공급자단체 쪽에만 위원 추천 요건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전문성 훼손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에 전문위원 선발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자세한 입장은 조만간 밝힐 예정"이라고 답했다.
대구가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산지와 화재위험지구 비율이 가장 높으면서도 산불에 취약한 지점의 비상소화장치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로 대형 산불이 반복되는 가운데 지역 기초 소방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는 모두 319대다. 같은 기간 전국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는 모두 1만4천32개로 대구 비중은 2.3% 수준에 그쳤다.비상소화장치는 소방호스와 소화전, 소화 장비 등으로 구성돼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을 돕는다. 특히 소방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지나 주거지역에 설치돼 산불 대응에 차지하는 역할이 적잖다.대구의 경우 산불 위험이 높은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가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설치된 하나 뿐으로 유독 적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수치다.문제는 대구가 전국 주요 도시 중 산불 위험이 특히 높다는 점이다. 시가 지난달 10일 발표한 '2025 대구시 안전관리계획'에 따르면 대구의 산지 비율은 54.7%로, 전국 7개 특·광역시 평균(46.6%)보다 높았다. 산지 중에서도 화재에 취약한 소나무 중심의 침엽수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46.0%로 비교적 높다는 점도 산불 우려를 더한다.대구는 지난해 기준 화재위험지구가 약 1천303만㎡로, 특광역시 평균 703만㎡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넓은 곳이다. 특히 목구조 건축물 비율이 0.89%로 특광역시 평균(0.75%)보다 높았고 화재 취약 위험도가 높은 영세업체 밀집 산업단지도 1.82%로, 특광역시 평균(1.48%)보다 높다.전문가들은 화재 초기 대응에서 비상소화장치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산림 인접 마을에 비상소화장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원도가 2022년 강릉-동해 산불 당시 비상소화장치를 적극 활용해 주택 248채를 소실 위기에서 건진 일을 예로 들었다.서재철 녹색연합 연구위원은 "대구는 광역시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입지 특성상 동구, 달성군, 군위군 등 산림 비율이 높은 외곽지역은 산불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최근 의성 산불도 비상소화장치가 부족해 민가 피해가 막대했는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산을 투입해 관련 장비를 늘려야한다"고 말했다.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올해 중 산림 인접 마을 등 취약지역에 비상소화장비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올해 중 전수조사를 실시해 비상소화장비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정하고 4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불 속 영덕 어르신 구한 외국인 선원, 장기체류길 열려
경북 의성 산불이 영덕으로 덮친 지난달 25일, 영덕군 주민들을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운 외국인이 한국에 오래 머물 수 있게 됐다.2일 영덕군에 따르면 법무부가 산불 당시 영덕군 주민 대피를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의 수기안토(31)씨에게 장기거주(F-2) 자격 부여를 검토한다.수기안토씨는 산불이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해안 마을로 퍼졌을 때 마을 어촌계장과 함께 주민 대피에 나서 수십 명의 마을 주민을 구했다.법무부는 해당 외국인이 다수의 인명을 구조한 공로를 고려해 장기거주(F-2) 자격 부여 검토를 지시했다고 영덕군은 설명했다.장기거주 자격은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했거나 공익의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부여할 수 있다.수기안토씨와 마을 어촌계장 유명신씨는 밤 11시쯤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목이 터져라 불난 사실을 집집마다 다니며 알렸다.두 사람은 해안 비탈길에 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점을 잘 알기에, 어르신들을 업고 약 300m 정도 떨어진 마을 앞 방파제까지 뛰는 등 빠른 대피를 도왔다. 이날 수기안토씨가 업고 달린 어르신만 7명이다.이렇게 경정3리 주민 100여명이 마을 앞 방파제에 모였다. 하지만 뜨거운 열기와 연기 탓에 다른 곳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이때 민간 구조대장 전대헌씨(52)가 나서 트럭을 몰고 방파제에 진입해 선착장으로 주민들을 옮긴 뒤 보트를 이용, 낚시배까지 실어 나르며 구조했다.한 주민은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모두 죽었다. 잠들었다가 고함소리에 깨어 어리둥절해 있었는데, 수기안토가 등에 업고 무작정 대피 시켜줬다"고 했다.수기안토씨가 어르신들을 향해 "할매"하며 외치며 대피를 돕던 영상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북 포항시가 북극항로 시대의 중심축 역할을 할 컨트롤타워를 환동해 전초기지 영일만항에 구축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포항시는 2일 '북극 해운정보센터 구축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용역비(시비)는 지난달 11일 포항시의회 연구용역 심의를 거쳐 2천200만원이 확보된 상태로, 늦어도 이달 안에 전문 용역기관에 연구를 의뢰할 계획이다.용역기관은 ▷북극 해운정보센터 구축 및 운영 방안 연구 ▷실시간 데이터 제공 및 예측 시스템 구축 방안 ▷국내·외 연구 협력 및 산업 연계 조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이번 용역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김정재·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등 주최로 열린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의 첫 번째 후속 행보로 볼 수 있다.당시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위성 및 AI 등을 활용한 ▷기상·해빙 관측 ▷예측정보 ▷안전운항 등을 총괄 지원하는 국가적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대안으로 나온 것이 북극 해운정보센터이다.센터는 북극 빙하가 시기별로 녹아 생기는 북방항로 찾아낼 뿐만 아니라 기존의 남방항로의 환경·지정학적 상황도 분석해 국내 해양 운송 업체에 빠르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운송로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포항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영일만항에 센터가 들어서야 할 당위성을 마련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용역 결과는 오는 6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미국 트럼프 2.0 시대'에서 북극항로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북극항로 개척과 선제적 대응을 위한 국가 컨트롤 타워가 시급하다"며 "영일만항을 끼고 있는 포항은 포스텍·한동대 등 연구 인프라도 갖추고 있고, 지정학적으로도 북극 해운정보센터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항만"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용역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북극항로 관련 정책 방향성, 포항시가 주도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 제안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SNS에 신생아 중환자 학대 정황 올린 대학병원 간호사
대구 한 상급종합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 간호사가 SNS에 폭언과 함께 환아를 찍은 사진을 공유해 아동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환아 부모들은 병원에 항의하는 동시에 경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병원 측은 현재 해당 간호사를 근무 배제 조치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상태다.2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곳 간호사 A씨는 지난달 SNS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모습과 함께 환아들의 사진을 수차례 올렸다. 사진과 함께 A씨는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낙상 마렵다(충동이 든다)", "지금이 몇 시냐. 잠 좀 자라" 등 폭언을 적기도 했다.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해당 병동에 아이를 맡긴 부모 일부가 지난 1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들은 A씨의 행동이 아동학대에 해당할 뿐 아니라 신생아 중환자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자녀가 해당 병동에 입원해 있다는 B씨는 "환아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찍었다는 점도 문제지만 자신의 업무 스트레스를 아기들에게 풀고 싶다는 충동을 드러내는 글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부모도 신생아중환자실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데 믿고 맡기던 간호사가 평소 이런 생각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SNS에 올라오지 않은 행동들은 얼마나 많고 또 심각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또다른 부모는 "미숙아 등 환아들은 절대 안정이 필요해 함부로 건드리지도 않고, 불가피한 경우 멸균장갑을 착용하고 돌보는 게 원칙"이라며 "하지만 사진 속 A씨는 환아들을 마음대로 인큐베이터에서 꺼내두고, 멸균장갑을 끼지도 않았다. 아기들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부모들은 A씨 외에 또다른 가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일부 게시글이 재공유되며 새로운 글귀가 달린 정황이 있고, 사진 구도상 타인이 찍어준 것으로 보여서다.부모들은 1일 오후 병원에 해당 사실을 알리는 한편, 이후 해당 간호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병원은 1일 오후 한 부모의 민원으로 사건을 인지한 즉시 해당 간호사를 근무에서 배제하고, 보호자들에게 문자로 사과했다.병원 측은 사과문을 통해 "간호사의 개인적 일탈행위로 인해 발생한 일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 모두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해당 간호사의 행위에 대해선 가능한 모든 징계 조치를 내리고, 의료진 재교육과 관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A씨는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곧바로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병원 관계자는 "자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밝힐 예정"이라며 "엄중한 문제의식 아래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북에는 고속도로 1곳과 국도 3곳, 국도대체우회도로 2곳이 준공 및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7번 국도를 대신할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로, 터널 안에서도 내비게이션을 끊김없이 연결하는 최신 도로 기술을 적용해 건설된다.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영일만 나들목에서 영덕군 강구면 영덕분기점까지 총 30.92㎞ 구간(왕복 4차로, 터널 1곳)으로, 국비 등 총 1조6천96억원이 투입됐다.기존 7번 국도는 통행량이 많은 데다, 신호등이나 과속 단속 구간 등이 다수 있어 교통사고 다발 구간이자 정체 구간으로 악명이 높았다. 올해 말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주행거리는 6㎞, 주행시간은 약 23분 단축되는 등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신기술도 선보인다. 종전에는 터널 안에서는 GPS 신호가 끊겨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정확한 정보를 수신할 수 없었으나, 포항~영덕 고속도로 청하터널(5.4㎞)에는 차량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신호를 전달하는 기술이 적용된다.외부 안테나로 GPS 신호를 받아 정보를 보정한 후 전달해, 실외 환경처럼 차량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실험하던 기술을 청하터널에 처음으로 민간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이 기술은 터널 정비나 교통사고 등 위치 파악이 필요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에 GPS 수신기보다 더 정확하고, 고속 주행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도로공사는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로 교통사고 감소와 환경 피해 저감 효과까지 포함해 연간 약 420억원의 경제적 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군위~의성 간 국도 28호선(14.8㎞) 개량 공사도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군위군 우보면 선곡리와 의성군 의성읍 오로리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국비 531억원이 투입된다.도로와 길어깨 등을 기존보다 넓히고 직선화해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주변 농가의 농기계 이동도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매전~건천 간 국도 20호선(15.66㎞) 개량 구간은 오는 8월 준공 앞두고 있다. 청도군 운문면 공암리에서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굽은 도로를 직선화하고 도로 폭을 확장한다. 마을 입구 주변 도로도 정비된다. 인근 야산에서 유입되는 물줄기에 대한 배수시설 개선 공사도 시행된다. 이에 따라 청도와 경주 간 화물차량과 주민들의 이동이 한층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안동~영덕 국도 34호선 4개 구간(총 21.9㎞)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나,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로 연기 가능성이 있다. 안동시 송천동(1구간 6.5㎞), 청송군(2구간 6.1㎞, 3구간 4.7㎞), 영덕군 지품면 신양리(4구간 4.6㎞) 구간 등이다.해당 구간은 산악 지형으로 급경사와 굽은 도로가 많아 사고 위험이 컸으나, 고개가 있는 2·3구간은 터널 공사가 이뤄져 안전한 통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행 시간이 약 5분 단축되며 차량 이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안동 시내를 북쪽으로 우회하는 용상~교리 국도대체우회도로 2개 구간(총 15.6㎞)은 올해 말 개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안동 시내 교통 분산 효과와 함께, 영양과 청송 주민의 도청 신도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안경 전시회인 대구국제안경전이 2일 막을 올렸다.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은 대구 엑스코(EXCO) 서관 1·2홀에서 이날부터 4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이번 행사에선 해외 33개국 159개사가 374개 부스를 바이어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5만3천개의 해외 바이어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기존 아시아에서 미주, 유럽, 동남아, 중동 등으로 초청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고 진흥원은 설명했다.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개막식은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원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김재용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전시회엔 독자 브랜드 구축 및 매력적인 디자인 개발 등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제품을 전시했다.대구에서 40년 이상 제조 업력의 세광광학 이동철 대표에 이어 2대째 안경기업 '어반아이웨어'를 경영하고 있는 이희준 대표도 이날 부스를 운영했다.이희준 어반아이웨어 대표는 "안경산업 구조 변화 흐름에 맞게 아버지는 제조 위주로 경영해 오셨다면 저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해 지역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유명 TV 프로그램에 제품을 노출시키는 등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경 스타일 유행은 보통 5년 주기로 돌고 도는데, 요즘은 메탈 소재 유행이 다시 오고 있어 관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2024 디옵스 디자인 혁신상'을 수상한 경북 경산의 안경기업 월드트렌드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접목시킨 안경테를 선보였다. 배유환 월드트렌드 대표는 "비녀, 도자기, 소반(자그마한 밥상) 등 한국 고유의 멋을 담고 있는 물건들의 특징을 안경테에 접목시켜 다양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혁신적인 안광학산업 기기들을 선보이는 기업들도 참여해 기술을 뽐냈다.독일에 그룹 본사를 둔 글로벌 광학기업 칼자이스 비전 코리아의 신우열 부장은 "안경원에서 보다 편리하게 도수 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개발된 검사 기기들을 부스에서 소개하고 있다"며 "모든 검사 과정을 1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마칠 수 있도록 개발해 소규모 안경원에서도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나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안경을 착용해왔고, 그때부터 안경은 세상과 현실을 연결해 주는 존재였다"며 "앞으로 안경과 첨단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안경은 사람과 미래를 연결해 주는 존재가 될 것 같다. 외내형적으로 풍성해진 이번 전시회가 안경 산업의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원장은 "올해는 특히 해외 바이어 유치 및 다양한 볼거리 제공에 심혈을 기울여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가 여러 참여 업체에게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I 열풍' 이수페타시스, 엘앤에프 제치고 대구 시총 2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이수페타시스가 대구지역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대구상공회의소가 2일 대구지역 상장법인 55개(코스피 22개, 코스닥 33개·우선주 종목 및 코넥스 종목 제외)를 대상으로 시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지역 상장사 시총은 17조6천23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2천63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시가총액 1위는 2024년 4분기와 동일하게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고 이수페타시스가 1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준화) 여파로 2차전지 양극재를 양산하는 엘앤에프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또 에스엘, iM금융지주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위였던 약국 자동화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제이브이엠이 상위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이수페타시스(5천218억원↑)였고 에스엘(3천809억원↑), 에스앤에스텍(1천233억원↑), iM금융지주(1천106억원↑), 한국가스공사(87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엘앤에프(7천695억원↓)였다. 이밖에 와이제이링크(685억원↓), 티웨이항공(614억원↓), 에이비프로바이오(396억원↓), 남선알미늄(341억원↓)의 시총 규모가 크게 줄었다.대구상의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에 힘입어 AI 인프라 기업의 가치가 상승했다. 반면 캐즘 여파로 전기차 전환이 지연되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실적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올해 하반기 전국 회관 8곳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있는 공제회관도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올해 하반기 전국 회관 8곳을 매각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 대구에 있는 한국교직원공제회관은 수성구 범어네거리 중심상업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이며 1997년 1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이 건물은 향후 4호선(엑스코선)이 개통되면 교통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지난해 12월 자산 유동화를 위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감정평가를 거쳐 추정하고 있는 대구회관의 자산가치는 396억원이다. 3.3㎡당 1억원 수준인 범어네거리의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매각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연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2월 들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월 기준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천35건으로 1월(855건)보다 21.1% 증가하며 2개월 만에 네 자릿수대를 회복했다.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1조6천446억원에서 2조7천597억원으로 67.8% 늘었다. 대구의 거래량은 1월 27건에서 2월 37건으로 37.0% 증가했으나 거래금액은 353억원에서 342억원으로 3.1% 감소했다.대규모 거래에 대해서는 신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을 거래금액대별로 살펴보면 10억원 미만 빌딩이 672건으로 전체(1천35건)의 64.9%를 차지했다. 300억원 이상은 9건(0.9%)으로 파악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량 자산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거래 흐름이 유동적인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범어네거리 입지를 고려하면 매물로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고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가 관건이다"며 "대구 부동산 경기와 금융시장이 워낙 좋지 않은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결혼한 '칠곡 가실성당' 뜬다
"웨딩 촬영 장소로 경북 칠곡군 가실성당 어때요?"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아이유의 결혼식 장면 촬영지로 알려진 '가실성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당을 찾는 문의도 급증하는 분위기다.드라마 속에서 아이유는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성당 앞에 선다. 하늘을 배경으로 수많은 풍선이 날아오르고, 색종이가 흩날리는 가운데 그녀의 얼굴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처럼 눈부신 미소가 번진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옛 연인은 흐뭇한 미소로 조용히 축복을 건넨다.이 장면이 가실성당에서 촬영을 한 것이다.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가 들어간 성당 어디냐"는 질문이 쏟아졌고, "가실성당이다", "계산성당 같다"는 댓글이 뒤섞이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아이유가 입장하는 장면은 칠곡군 가실성당에서, 내부에서 울면서 예식을 올리는 장면은 대구 계산성당에서 각각 촬영됐다"고 밝혔다.가실성당은 빨간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건물은 주변의 고요한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시간 밖의 공간처럼 느껴진다.실제로도 사진작가들과 웨딩 촬영팀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숨은 명소'로 손꼽혀 왔다.가실성당은 깊은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다.가실성당은 1923년 세워진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오랜 세월 마을의 중심이자 신앙의 터전으로 자리해왔다.성당이 자리한 '가실마을'은 한때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한티재를 넘나들며 신앙을 지켜낸 역사의 땅이다.지금도 성당을 둘러싼 길은 '한티 가는 길'이라 불리며, 걷는 이의 발걸음마다 순례자의 숨결과 기도가 겹겹이 쌓인다.칠곡군은 아이유가 드라마 속 결혼식을 올린 장소임을 알리는 안내판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가실성당을 배경으로 드라마 속 아이유처럼 활짝 웃는 모습을 담아 SNS에 올리는 '가실성당 웨딩 챌린지'도 추진 중이다.김재욱 칠곡군수는 "드라마를 통해 가실성당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됐다"며 "오는 5월 열리는 가톨릭 문화축제 '홀리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천주교 문화유산을 활용해, 역사와 문화, 신앙이 어우러진 칠곡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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