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6개월 만에 중학생 살해…또 다른 '성범죄' 정황
경남 창원에서 중학생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크게 다치게 한 뒤 숨진 20대 남성 A씨가 범행 이전에도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성년자 성범죄로 복역한 뒤 출소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벌어진 범죄로, 보호관찰 관리 부실 논란도 커지고 있다.12일 KBS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 3일 창원의 한 모텔에서 중학생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크게 다치게 한 뒤 건물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에 앞서 A씨가 이미 한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을 정황이 새롭게 포착됐다.경찰은 추가 범행 장소로 A씨가 성범죄자 정보 공개 시스템인 '성범죄 알림e'에 주소지로 등록한 고시텔에서 약 6㎞ 떨어진 다세대 주택을 지목하고 있다. 이곳은 A씨가 보호관찰 당국에 알리지 않고 머물던 이른바 '숨은 거처'로 추정된다. 해당 주택은 흉기 난동이 벌어진 모텔에서 불과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추가 범행 시점은 A씨가 고시텔을 계약한 지난달 19일과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사이인 지난달 말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가 보호관찰소에 허위 주소를 신고해 관리망을 벗어난 뒤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A씨는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5년을 명령받은 상태였지만, 실제 생활 반경과 거주지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거주하지도 않는 고시텔 주소가 '성범죄 알림e'에 그대로 공개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보호관찰 대상자 관리의 핵심인 지속적인 접촉과 점검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고시텔 관계자는 사건 이후에야 보호관찰관이 방문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그전에는 (보호관찰관이) 한 번도 안 왔어요. 사건 다음 날인 12월 4일에 처음 와서 방을 찍고 '남성의 방이 맞느냐'고 묻더라"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현재 재범 방지를 위해 주거 환경, 생업 종사, 준수사항 점검 등을 시행 중"이라는 설명만 내놨다.A씨는 과거 2016년과 2019년에도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검찰은 '성범죄자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SORAS)'를 통해 재범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했다. 해당 평가는 13~29점을 '높음'으로 분류하는데, A씨는 기준선인 13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성범죄자 재범위험성 평가 도구는 전국에 수감된 성폭력 흉악범들을 기준으로 실증 연구를 수행한 자료"라며 "그 연구를 토대로 보면 상위 1% 내에 들 정도로 가장 고도의 재범 위험성을 가진 이들의 기준이 13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범 위험이 '높음' 수준으로 분류되는 구간 중에 가장 낮은 점수이고, 장래에 다시 성범죄를 범할 위험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기각했다.지난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A씨가 중학생 3명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여중생 1명과 남학생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피의자 A씨도 경찰 출동 직전 모텔 3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범행시간 약 2시간 전인 2시 43분경 모텔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곧장 모텔로 들어갔고, 피해 학생들과는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남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이 기시네, 아는게 없네"…李 질책에 인국공 사장 진땀
"참 말이 기십니다. 왜 자꾸 옆으로 새요?""저보다도 아는 게 없네요. 됐습니다."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의 업무보고 현장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이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임명된 인사로, 과거 인천 서구청장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윤석열 캠프'에서 정무특보로 활동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외화 불법 반출과 관련해 공항의 검색 시스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질문했다.이 사장이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저희가 그런 것을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며 소관 외 업무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해보라.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며 질문을 반복했다.이 사장이 "세관하고 같이한다.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은"이라며 다른 설명을 시도하자, 말을 끊고 "자꾸 딴 얘기를 하시네"라고 했다. 이어지는 이 사장의 설명에도 이 대통령은 "참 말이 기십니다",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새요"라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김민석 국무총리가 질문의 요점을 정리해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에 대한 체크가 되는지만 얘기하면 된다"고 설명하자, 이 사장은 결국 "그건 실무적인 것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이 대통령은 대응 방안을 세관과 협의해보라고 했지만, 이 사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세요?"라고 말했고, 이 사장은 "지금 의논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이 대통령은 이 사장의 임기와 업무 숙지 여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사장이 "2023년 6월에 갔고, (임기는) 3년"이라고 하자, 이대통령은 "내년까지냐.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못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을 물었다. 이 사장은 "수도 공항은 실무적 진척이 없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카이로 공항을 물어본 게 아니고 후르가다 공항"이라고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자료에) 쓰여 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다 끝내 "에휴 됐습니다"라며 질문을 마무리했다.이 사장은 이날 업무보고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하라"고 하자 발언권을 신청했다. 이 사장은 책에 끼워 현금을 밀반출하는 사례에 대해 "현재의 기술로는 발견이 좀 어렵다"고 뒤늦게 답변했다.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 8천580t급 상선서 선원 5명 추락
서귀포 남서쪽 해상을 지나던 상선에서 승선원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47분쯤 서귀포항 남서쪽 약 33㎞ 해상에서 상선 A호(8천580t, 승선원 10명)에서 승선원 5명이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경비함정 5척과 연안구조정 2척, 헬기 등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하고, 인근의 선박에 구조협조요청을 했다고 밝혔다.해경은 해군 함정 1척과 남해어업관리단 선박 1척도 구조 지원에 나섰다고 전했다.현재 5명 중 2명은 구조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해역의 현재 기상은 북동풍이 10∼14m로 불고, 2m 안팎의 파도가 일고 있다.해경은 선원들의 해상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외인 11월 코스피 13.5조 '매도'…채권은 16조 '집중 투자'
지난 11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13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16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외국인은 상장주식 13조3천73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지속되던 순매수 기조가 6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코스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천18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피에서는 13조4천91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특히 한국 증시의 '큰손'인 영미계 자금의 이탈이 도드라졌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조5천억원, 미국이 4조1천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유럽 지역 전체로 보면 5조7천억원, 미주 지역은 3조6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11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전월 대비 56조1천억원 급감한 1천192조8천억원을 기록, 시가총액에서의 비중도 29.6%로 내려앉았다.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외국인은 11월 상장채권에 17조6천220억원을 순매수했고, 만기 상환분(1조3천680억원)을 뺀 순투자 규모는 16조 2천540억원에 달했다. 지난 10월 소폭의 순투자로 전환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투자 규모를 늘린 것.외국인은 주로 국채(13조6천억원)와 통안채(2조9천억원) 등 안전자산 위주로 자금을 담았다. 투자 기간별로 보면 잔존만기 1년 미만의 단기채에 5조9천억원, 1~5년 미만 채권에 6조 7천억원이 유입되는 등 단기 유동성 확보와 중기 차익 실현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을 취했다.한국 주식과 채권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외국인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펀더멘탈)보다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에 주목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전체 증권투자 수지는 2조8천81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그 내용은 위험자산인 주식 회피,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로 갈렸기 때문.한편, 11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증권(주식+채권) 총 보유액은 1천514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보유 비중 1위는 여전히 미국(489조원, 41.0%)이 차지하고 있으며, 채권은 아시아 지역(137조원, 42.7%)의 보유 비중이 가장 높았다.
김장호 시장 "구미 전량생산 '갤럭시Z'…李회장님께 감사"
김장호 구미시장은 12일 출시된 갤럭시Z 트라이폴드(Tri-Fold)과 관련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갤럭시의 허브, 구미사업장에서 세계로 펼쳐지는 삼성전자의 혁신을 구미시가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이날 삼성전자가 출시한 차세대 이중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트라이폴드(Tri-Fold)'는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구미사업장의 독보적인 역량을 통해 차세대 폼팩터 시장에서 압도적인 완성도와 품질 초격차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구미사업장(스마트시티)은 개발(R&D)부터 시생산, 제조, 품질 보증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갤럭시 허브'로 불린다.김 시장은 "지난 반세기, 삼성전자와 구미는 늘 함께 성장했다"며 "애니콜이 세상을 바꿨고, 갤럭시가 미래를 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첨단 모바일 기술의 결정체, 트라이폴드가 또 한번 구미를 첨단 모바일 산업도시로 한단계 더 성장시켰다"덧붙였다.그는 또한 "구미사업장은 개발·시생산·품질·양산이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유일한 글로벌 갤럭시 허브"라며 "트라이폴드처럼 고난도의 첨단기술은 구미의 마더팩토리에서 제일 먼저 완성돼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간다"고 강조했다.이어 "지역 내 구축될 삼성 AI데이터센터는 구미를 모바일과 AI가 결합된 첨단 산업도시로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고,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님의 결단과 신뢰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신혼부부 절반 이상 '내 집 마련'…전국 평균↑
대구와 경북 초혼 신혼부부 절반 이상이 이미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결과지만 소득은 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해 지역 신혼세대의 주거·경제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12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신혼부부는 95만2천26쌍으로 1년 새 2만2천426쌍(2.3%) 줄었다. 대구는 3만9천464쌍, 경북은 3만9천982쌍으로 각각 감소했다. 대구에서는 달서구가 8천137쌍으로 가장 많았고, 달성군 5천644쌍, 수성구 4천760쌍 순이었다. 경북은 포항이 8천964쌍, 구미가 7천685쌍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초혼 신혼부부 75만6천358쌍 가운데 자녀를 둔 비중은 51.2%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p) 떨어졌다. 평균 자녀 수는 0.61명으로 1년 전(0.63명)보다 0.02명 줄었다. 대구 초혼 신혼부부 3만2천424쌍 중 자녀가 있는 비중은 53.5%로 전국 평균보다 2.3%p 높았다. 평균 자녀 수는 0.63명이었다. 경북은 초혼 신혼부부 2만9천374쌍 중 55.9%가 자녀를 두고 있었고, 평균 자녀 수는 0.67명으로 집계됐다.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전국 59.7%로 1년 전보다 1.5%p 상승했다. 대구는 58.6%, 경북은 53.7%를 기록했다. 혼인 1년차 맞벌이 비중은 64.2%로 가장 높았고, 5년차에는 57.1%로 낮아졌다.주택 소유에서는 지역 편차가 두드러졌다. 초혼 신혼부부의 전국 평균 주택소유율이 42.7%인 데 비해 대구는 51.0%, 경북은 55.9%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주 형태는 아파트가 전국 77%였고, 대구는 87.6%, 경북은 81.2%였다.대출이 있는 신혼부부는 전체의 86.9%였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천900만원으로 1년 전(1억7천51만원)보다 5.0% 증가했다. 대구는 대출보유 비중 88.2%에 잔액 중앙값 1억8천781만원으로 전국보다 높았다. 경북은 85.3%로 나타났다. 대출 1억원 이상 비중도 대구 72.4%, 경북 58.3%였다.초혼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7천629만원이었다. 소득구간은 1억원 이상이 23.9%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 6천568만원, 경북 5천957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1천61만원, 1천672만원 낮았다. 맞벌이는 9천388만원, 외벌이는 5천526만원으로 격차가 컸다. 연소득 3천만원 미만은 대구 23.1%, 경북 25.4%였다.만 5세 이하 자녀 보육은 어린이집이 47.6%로 가장 많았다. 맞벌이는 어린이집 이용 비중이 외벌이보다 3.8%p 높았다.데이터처 관계자는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8.8%로 1년 전보다 1.3%p 상승했다"고 말했다.
안동 청년들, 대만 한복판서 자선 행사 '행복 외교' 펼쳤다
경북 안동의 청년들이 국경을 넘어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역 NGO 간 협업으로 기획된 국제 자선행사가 대만 난터우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안동'이라는 도시 이름을 현지에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나눔과 문화, 청년의 실행력이 결합된 현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외교 무대였다.안동청년회의소(회장 손병현, 이하 안동JC)와 안동 영호라이온스클럽, 대만 난터우 국제청년상회(회장 황요, 이하 난터우JC)는 공동으로 난터우시에서 지역 아동을 돕기 위한 자선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안동JC 조용현 직전회장을 단장으로 김용현 회원 , 영호라이온스클럽 이정재 회원, 난터우JC 황요 회장 등 양국 청년 30여 명이 참여했다.'행복을 함께 만드는 따뜻한 행복 2025'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자선행사는 ▷12월 5일 차우툰 야시장 ▷12월 7일 난터우 가정지원센터에서 이틀간 진행됐다. 행사장은 K-푸드 시식과 한복 체험, 전통주 홍보, 안동 지역문화 소개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졌고, 현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한국 음식과 전통문화 콘텐츠는 현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행사장은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고, 자선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졌다. 이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전액 난터우시 지역 아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조성돼 난터우시 장가철 시장에게 공식 전달됐다.장가철 난터우시장은 "난터우에서 이런 따뜻한 자선행사가 열려 매우 감사하다"며 "난터우 청년들도 안동을 방문해 문화를 알리고, 양 도시의 청년들이 지역 특산물과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매년 한국과 안동을 난터우에서 소개해 달라"고 말했다.조용현 안동JC 직전회장은 "안동에서 대만까지 함께해 준 모든 팀원에게 감사하다"며 "현지에서 체감한 한국문화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안동의 K-푸드와 전통주, 전통문화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되길 바라며, 더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지역을 넘어 국가로, 봉사를 넘어 문화 교류로 확장된 이번 자선행사는 청년이 주도하는 국제 협력의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다.이들은 다음 무대로 안동시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일본 마츠모토를 예고하며, '도시 안동'의 글로벌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선 무효형' 윤석준 동구청장 상고…대법원서 최종 판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모두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청장은 항소심 판결을 선고한 대구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판사 김정도)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윤 청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4월 선거 캠프 회계책임자 최모씨와 함께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에서 문자메시지 발송비 3천400만원을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청장이 당초 미신고 계좌를 관리하면서 회계책임자에게 책임을 전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2심 재판부도 지난 5일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한편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되고 피선거권 5년 제한을 받는다.
국힘에 '사과' 보낸 조국당, 반대로 '배' 보낸 국힘 '신경전'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간에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선물' 공방에 이어 이미 합의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 토론회 추진을 놓고도 부딪히고 있다.국민의힘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입시 비리 내로남불, 성 비위 절연 촉구의 의미와 함께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는 뜻으로 조국혁신당에 배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논란을 거론한 것이다.최근 검찰은 조국혁신당 내 성 비위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전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을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국민의힘 사무처노조의 '배 상자' 발송은 앞서 조국혁신당의 '사과 상자' 발송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조국혁신당은 지난 9일 조국 대표의 취임 예방에 대한 답례품으로 국민의힘에 사과 세트를 전달하면서 혁신당은 "내란 사태 책임에 대한 사과 요구와 극우 정치와의 결별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당시 국민의힘은 사과를 반송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이 전달한 답례품 사과를 수령 후 그대로 반송했다"며 "내란 사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두 당은 이미 합의한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 포기 관련 토론회' 추진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 대표와 장 대표는 지난 1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만남을 갖고 "조속히 토론 날짜와 형식 등을 확정하자"고 대화를 나눈 바 있다.하지만 12일 윤재관 조국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토론회를 개최할 마음과 의지가 없다면, 애당초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그는 "국민의힘이 실무협의 시작 자체를 지연시켰다. 12월 1일로 예정되었던 조국 대표의 취임 인사 방문 이후 실무협의를 갖자고 주장했다"며 "양당 합의 이후 무려 10일간 실무협의는 시작도 하지 못해, 처음부터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한편, 장 대표와 조 대표의 냉랭한 분위기 역시 지난 1일 감지된 바 있다. 당시 장 대표는 "야당으로서 국민의힘과 함께 이재명 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조 대표는 "계엄 1년을 맞이해 윤석열 일당과 확실한 절연을 선언해달라"며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원룸서 극단 선택하려던 청년…경찰 정밀탐색 기술로 구조
경찰이 '112 정밀탐색기'을 활용해 원룸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주민을 구했다. 해당 기술은 구조 활동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대폭 줄여줘 신속한 인명 구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20대 A씨는 자살예방상담센터 상담자에게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다"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 이에 센터 측은 극단적 선택 시도 의심자가 있다는 사실을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신호를 기반으로 위치 추적에 나섰지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112 정밀탐색기을 활용해 그를 구조했다. 이 기기는 휴대전화에서 발신하는 무선 신호를 탐지해 전화기에 가까워질수록 신호 감도가 높아져 건물 위치는 물론, 층과 호실까지 특정할 수 있는 장비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실종 등 위치추적 신고 발생 시 112정밀탐색 기술을 활용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탐색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요구조자를 발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중, 수감 中 무대" 공연설에…소속사 "사실 무근"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34)이 소망교도소 합창 단원 자격으로 음악회 무대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소속사 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김호중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11일 "김호중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소망교도소 합창단 신분으로 무대에 올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소망교도소 합창 단원도 아니다"라며 "현재 교도소에 있으며 공연장 근처도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행사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세진회 측은 한경닷컴에 "소망교도소 합창단 단원 개개인의 명단은 개인 정보 때문에 우리가 따로 제공받진 않는다"며 "김호중 씨가 무대에 올랐는지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앞서 한 매체는 김호중이 같은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세진음악회에 김호중이 소망교도소 합창 단원 신분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김호중이 단원들과 4곡을 불렀으며 그가 무대 위에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해당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경미, 테너 국윤종, 바리톤 황중철이 올랐다. 또 소망교도소 소망합창단, 명지초등학교 참빛콰이어, 광림교회 트리니티 찬양단이 함께해 총 100분간 공연을 펼쳤다.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 A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김호중은 이후 지난 8월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돼 복역하고 있다. 지난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최근 법무부 산하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심사 대상 명단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기징역형 복역자는 형기의 3분의 1을 채우면 가석방 심사 자격이 주어지는 현행 규정에 따른 것이다.김호중은 나이·범죄 동기·죄명·재범 위험성 등 기준에 부합해 자동 대상자로 분류됐다. 다만, 음주운전 후 뺑소니라는 중대 범죄의 성격을 고려하면 실제 가석방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딴남자 못 만나" 아내에게 끓는물 부은 韓남편 "실수"?
태국인 아내의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4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실수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찰은 피의자의 진술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12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상해 혐의로 입건된 40대 남성 A씨를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넘어지면서 끓는 물이 쏟아졌다"고 주장하며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피해자인 태국인 아내 B씨 측은 사건 초기부터 "A씨가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혀왔다.경찰 역시 A씨의 주장보다는 B씨 측 진술과 정황에 무게를 두고, 혐의를 기존 단순 상해에서 '특수상해'로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 피해자 진술,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씨는 이달 3일 낮 12시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자택에서 잠들어 있던 B씨의 얼굴과 목 등에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B씨는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사건 직후 아내를 서울 성동구의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병원 측이 "폭행이 의심된다"며 같은 날 오후 9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접근금지 및 격리 조치를 포함한 1호·2호 임시조치 내렸다.B씨는 사건 직후 태국인 지인의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직접 알렸고, 태국 매체 '더 타이거'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크게 알려졌다.B씨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얼굴 전체에 붕대가 촘촘히 감겨 있고 눈과 입만 겨우 드러난 모습이 담겼다. B씨 측은 사건 직후 극심한 공포와 분노를 느꼈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혼자 병원을 찾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A씨와 동행했다고도 설명했다.현지 매체 보도에선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고 언급됐으나, 실제로는 부부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도 지난 8일 영사 직원들과 함께 B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향후 병원·경찰·통역사 등과의 연락 및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 초등학교에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 침입해 교실 내부를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1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중국 국적의 20대 관광객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 40분쯤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 후문을 통해 허가 없이 들어가 운동장과 수업 중인 교실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A씨를 붙잡아 추궁했고,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흉기 등 문제가 될 만한 물건을 소지하지 않았으며, 아이들의 신체를 촬영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경찰에 "호기심에 학교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체 접촉 논란' 마라톤 감독, 1년 6개월 자격 정지 중징계
지난달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김완기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이 중징계를 받았다.12일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삼척시체육회는 지난 1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에 대해 직무 태만, 직권 남용, 인권 침해, 괴롭힘을 이유로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앞서 김 감독은 지난달 23일 열린 2025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소속팀 선수 이수민이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타월을 덮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이수민이 자신의 상체를 감싼 김 감독의 손을 강하게 뿌리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수민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이에 이수민은 같은달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저는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했다.그는 "당시 저는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옆에서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며 "그 순간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남아 많은 분들의 논란을 불러온 것"이라며 "그때는 상황 파악조차 어려웠고, 이후 앞으로 걸어나오면서 그 행동을 한 사람이 감독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통증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수민은 먼저 김 감독을 찾아가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며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한다. 그는 "그리고 제가 순간적으로 뿌리친 행동이 감독님께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도 말씀드렸다. 선수 입장에서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사과나 인정은 전혀 없었고, 말을 돌리는 식으로 대응하셨다"며 "저에게 논란이 있던 행동에 대한 사과도 없으며, 그 후로도 개인적·공식적인 어떤 사과나 연락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또 "이후 사건 공식 조사 과정에서도 감독님은 조사 전 단독으로 해명하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모습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선수를 보호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사도 없이 해명 자료를 공개하는 모습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이후 이수민은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과 스포츠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성추행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아닌 평소 소통 방식과 언행, 계약 관련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022년 삼척시청 육상팀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끈 김완기 감독은 최근 시 체육회를 방문해 구두로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 감독은 징계 만료 시까지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 담당자, 단체 임원 등 체육계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5월1일 노동절 '공휴일' 되나…공무원까지 전면 확대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명칭을 복원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노동절의 법정 공휴일 지정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노동절과 관련해 "공무원들만 출근해 일이 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62년 만에 되찾은 노동절을 모든 일하는 시민들이 하루 격려받을 수 있도록 법정 공휴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문제는 지금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은 아닌데, 금융기관은 다 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학교의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공무직들은 쉬는데 선생님들은 또 출근하고, 학생들은 또 나와야 되고 그런 문제가 있다"면서 재차 법정 공휴일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교사 노동자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그러면 공무원 노동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장관은 "교사 공무원까지 다 (쉴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여기 계신 분들 표정이 별로 좋아하는 표정은 아닌데 '우리 일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드나 보죠"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만약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 노동절이 금요일에 해당하는 만큼 하루 연차를 더해 5일간의 연휴가 가능해져 제도화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국회는 지난 10월 26일 본회의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62년 만에 명칭을 환원했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노동계의 오랜 요구였던 만큼 내년부터는 달력에도 '노동절'로 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같은 국적의 여대생을 강간하려고 한 베트남 국적의 남성이 구속기소됐다.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정은)는 베트남인 A(40)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A씨의 전 부인인 C(39)씨는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불법 체류자인 A씨는 지난해 11월 6일 대구 달성군의 자택에서 같은 국적의 여대생 B(20)씨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피해자에게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일자리를 찾고 있었던 B씨는 농업 현장에 외국인 인력을 소개해주는 일을 한 A씨의 집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A씨의 전 부인인 C씨는 같은 해 12월 22일 남편을 고소한 B씨에게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물건을 훔쳤다고 신고할 수 있다"라며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또 A씨의 DNA를 확보한 결과 지난 2014년 발생한 미제 사건 범인의 DNA와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제 사건 역시 베트남 국적의 여성이 성범죄를 당한 것으로, 검찰은 경찰에 수사 재개를 요청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경찰 단계에서 인적사항을 특정할 단서가 있었음에도 A에 대한 실질적 수사 진행 없이 만연히 성명불상 수사중지 결정, 1차 수사가 종결되었던 사안"이라며 "범죄의 실체가 규명되지 못한 채 장기간 암장 될 우려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피해자에 대해서는 치료비, 심리상담 지원을 의뢰하는 등실질적인 범죄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청도군, 폐교방지·인구늘리기 목표 고교 야구단 창단 나서
지방 소멸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각 지역마다 다양한 인구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청도군은 폐교방지와 인구증가책의 일환으로 군내 고등학교에 야구단 유치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12일 청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김하수 군수, 전종율 군의회 의장, 차용대 체육회장, 박순열 청도군 산림조합장, 정두교 금천고 살리기추진위원장, 이선희 전 삼성라이온즈 코치, 홍우태 울산공고 감독, 조상헌 청도 리틀야구 감독, 심현보 청도일보 대표 등이 참석해 고교 야구부 창단과 관련해 토론회를 가졌다.이날 토론회에서 폐교위기를 맞은 금천고등학교 야구부 창단과 청도군 체육회가 주축이 되는 동아리 형태의 공공 스포츠클럽(야구단) 구성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어어졌다.김하수 청도군수는 "지역내 고등학교의 야구단 창단은 인구감소로 인한 폐교위기를 막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앞으로 고교 야구단 창단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경북교육청, 921곳 과학실 점검…우수학교 481곳 증가
경북교육청이 경북지역 초·중·고 921개교 과학실험실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과학 실험·실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매년 실시하고 있다. 점검은 학교·기관 자체 점검과 상반기 전문업체 점검, 하반기 과학안전지원단 현장 점검 등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주요 점검 항목은 과학실 안전관리계획 수립 여부, 학생·교직원 대상 안전교육 실시 현황,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비치, 비상샤워기·보안경 등 안전설비 작동 상태, 시약·폐시약 보관 및 폐기 관리 실태 등이다.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미흡학교는 지난해 25개교에서 올해 5개교로 줄었고, 우수학교는 같은 기간 104개교에서 481개교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경북교육청은 비상샤워기, 밀폐시약장 등 고가의 안전설비 설치가 필요한 231개 학교에 예산을 지원해 실험실 안전 인프라를 보강했다.경북교육청은 점검 결과를 각 학교에 안내하고 미흡 사항에 대한 보완 계획을 제출받아 개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류시경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장은 "과학실험실 안전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탐구 활동을 뒷받침하는 기본 전제"라며 "앞으로도 실험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학교 현장에서 안전한 과학 수업이 이뤄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군, 2026년 5일부터 '영양동행버스' 무료 운영한다
경북 영양군민은 다음 달 5일부터 영양군 관내를 운행하는 모든 농어촌버스(영양동행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영양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70세 이상 농어촌버스 무료화 정책을 모든 연령대로 확대하는 것으로, 영양군에 주소를 둔 군민이라면 '영양군 무임교통카드'를 발급받아 관내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무임교통카드 발급 신청은 오는 15일부터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받는다. 신청은 본인 방문이 원칙이고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가 가족관계 확인 서류를 지참해 대리 신청할 수 있다.다만,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 등 기존 우대 교통카드를 가진 경우 영양군 무임교통카드를 새로 발급하면 기존 우대 기능이 해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양군은 신청 창구에서 담당자가 우대 기능 변동에 대해 충분히 안내한 뒤 발급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앞서 대구시와 경북도 18개 시·군이 공동으로 시행 중인 '70세 이상 농어촌버스 무료화 사업'은 어르신 만족도 100%, 일반 군민 선호도 84%로 조사되는 등 긍정 평가를 받았다. 영양군은 이번 전 군민 무료화로 이용 데이터 축적이 가능해지는 만큼, 향후 대중교통계획 수립과 노선 개편 등에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영양군은 내년부터 대중교통 국가 지원제도인 'K-패스'도 도입한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에게 계층별 환급률에 따라 이용금액 일부를 환급해 주는 제도로 영양에 주소를 둔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가입은 제휴 카드사를 통해 K-패스 카드를 발급받은 뒤 K-패스 홈페이지나 앱에 회원 가입하면 전국 어디서나 교통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이인수 영양군 농촌경제과장은 "올해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승차를 도입하면서 관내 농어촌버스에 교통카드 결제 기반을 마련했다"며 "내년 전 군민 농어촌버스 무료화와 K-패스 도입으로 군민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이용 만족도와 패턴을 꼼꼼히 분석해 군민 교통복지가 크게 향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철 창립 멤버' 황경노 前포스코 회장 향년 96세 별세
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 회장이 12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포항제철 창립 초기 자금 확보를 위해 정부와 국회를 수차례 설득했고, 철강공업육성법 제정에도 기여했다.황 전 회장은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고 1990년 다시 포항제철 상임고문으로 복귀해 부회장을 거쳐 1992년 제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고인의 장례는 포스코 회사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통일교 측 "전재수에게 4천만원·명품시계 2개 줘"…전재수 "사실 아냐"
"안귀령 총구 탈취? 화장하고 준비" 김현태 前707단장 법정증언
[단독] 정동영, 통일교 사태 터지자 국정원장 만났다
李대통령 "종교단체-정치인 연루의혹, 여야 관계없이 엄정수사"
"'윤어게인' 냄새, 폭정"…주호영 발언에 몰아치는 후폭풍